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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핸드볼은 한국에서 이상한 위치에 있는 종목이다. 올림픽 메달은 있는데 동네 체육관에는 없다. 여자 대표팀이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4년 아테네 결승은 영화로까지 만들어졌지만, 성인이 취미로 핸드볼을 시작하려고 검색하면 배구나 농구처럼 줄줄이 뜨는 동호회 목록이 나오지 않는다. 국내 저변은 초·중·고 운동부와 실업팀, 그리고 대학 동아리에 집중되어 있고, 성인 생활체육 클럽은 시·도 핸드볼협회 단위로 존재하지만 수가 적고 지역 편차가 크다.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핸드볼 입문에서 가장 큰 비용은 장비가 아니라 함께 뛸 열네 명을 찾는 일이다.

그래도 진입 자체는 어렵지 않다. 장비는 구기 종목 중에서도 싼 편이어서 실내화와 공만 있으면 첫날 코트에 설 수 있고, 둘을 합쳐 10만원대면 충분하다. 아래 금액은 2025~2026년 국내 시장 기준이며 편차가 가장 큰 항목은 체육관 대관료다. 핸드볼 규격 코트는 40×20미터로 웬만한 학교 체육관보다 크기 때문에, 국내 동호인 경기는 배구나 농구 코트 크기에 맞춰 축소해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규격 코트를 쓰려면 시·도 체육관이나 대학 체육관, 핸드볼부가 있는 학교 체육관을 빌려야 하고 그만큼 비용과 예약 난이도가 올라간다.

장비와 예산

실내 코트화

입문가 7~20만원

가장 먼저, 그리고 사실상 유일하게 서둘러 사야 할 물건이다. 핸드볼은 좌우 급정지와 방향 전환, 한 발 도약이 계속 반복되는 종목이라 앞뒤 운동만 상정한 러닝화로는 발목이 버티지 못하고, 밑창 고무가 마루에 검은 자국을 남겨 대관 자체를 거절당한다. 미즈노, 아식스, 아디다스, 살밍의 핸드볼·인도어 라인 입문 모델이 7~12만원, 상급 모델이 15~20만원선이다. 국내에는 핸드볼 전용화 유통이 적어 배드민턴화나 배구화로 대체하는 동호인이 많은데, 실용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측면 지지가 조금 약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핸드볼 공

입문가 3~22만원

크기를 잘못 사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종목이다. 남자 성인은 3호(둘레 58~60cm, 425~475g), 여자 성인과 남자 청소년은 2호(54~56cm, 325~375g), 유소년은 1호를 쓴다. 국내 입문용 연습구가 3~6만원, 몰텐과 셀렉트의 중급 트레이닝구가 6~12만원, 국제 대회 공인구급이 15~22만원선이다. 첫 공은 연습구로 충분하고, 오히려 손 크기에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손으로 공을 못 잡는 것은 악력 문제가 아니라 대개 공이 큰 것이므로, 성인 여성이나 손이 작은 남성은 2호로 시작하는 편이 훨씬 빨리 는다.

핸드볼 왁스(수지)

입문가 2~5만원 + 리무버 1~2만원

사기 전에 반드시 체육관에 물어봐야 하는 유일한 장비다. 유럽에서 하르츠라 부르는 이 끈끈한 수지를 손바닥에 바르면 한 손 그립이 안정되어 페인트와 스핀 슛이 가능해진다. 500그램 통이 2~5만원, 전용 리무버가 1~2만원이다. 문제는 바닥과 벽, 공에 자국이 남는다는 점이라 국내 공공 체육관과 학교 체육관은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 수용성 제품이 그나마 허용되는 편이며, 애초에 입문 단계에서는 왁스 없이 공을 잡는 감각을 먼저 만들어두는 쪽이 낫다.

무릎보호대

입문가 2~6만원

핸드볼의 무릎보호대는 배구처럼 바닥에 찍히는 충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6미터 라인 앞 혼전에서 무릎이 부딪히고 넘어질 때를 대비한 것이다. 얇은 압박형 니 슬리브가 2~4만원, 측면 지지대가 들어간 제품이 4~6만원선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피벗이나 백코트로 뛰게 되면 곧 필요해진다. 다만 분명히 알아둘 것이 하나 있다. 무릎보호대는 십자인대 손상을 예방하지 못한다. 그 역할은 뒤에 나오는 착지·컷팅 훈련이 하며, 보호대를 샀다고 안심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

발목보호대와 테이핑

입문가 보호대 3~8만원, 테이프 연 3~5만원

발목은 핸드볼에서 가장 자주 다치는 부위이고, 대부분 6미터 라인 앞 혼잡한 공간에서 남의 발을 밟으며 접질린다. 한 번이라도 접질린 적이 있다면 좌우 지지대가 들어간 스터럽형이나 끈으로 조이는 레이스업형 보호대를 3~8만원에 사두는 편이 안전하다. 손가락 테이프는 폭 12~13밀리미터 면 테이프 한 롤이 5천~1만원이며, 핸드볼처럼 공을 한 손으로 낚아채는 종목에서는 손가락 삠이 잦아 소모품으로 계속 나간다. 보호대를 낄 계획이면 실내화를 반 치수 여유 있게 사야 한다.

골키퍼 장비

입문가 6~15만원

골키퍼를 하겠다면 필요하고, 아니면 살 이유가 전혀 없다. 핸드볼 골키퍼는 글러브를 끼지 않는 대신 몸 전체로 공을 막기 때문에 얇은 패드가 들어간 긴팔 상의와 긴바지 세트가 사실상 필수다. 전문 브랜드 제품이 상하 세트로 8~15만원, 축구 골키퍼용 패드 상의로 대체하면 6만원대에도 가능하다. 무릎에 패드가 들어간 하의는 특히 중요한데, 낮은 슈팅을 막으려 무릎을 접고 내려앉는 동작이 훈련 한 번에 수십 번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동호회에서는 팀 공용 장비를 갖춰둔 곳도 있어 첫 몇 달은 빌려 쓸 수 있다.

기능성 상하의

입문가 3~8만원

당장은 아무거나 입어도 되는, 가장 나중에 사도 되는 항목이다. 다만 주머니 달린 반바지는 피해야 한다. 넘어질 때 손가락이 걸리고 상대 수비수의 손이 걸려 부상으로 이어진다. 땀 배출이 되는 기능성 상의와 몸에 붙는 반바지면 충분하고 상하 합쳐 3~8만원이면 갖춰진다. 유니폼은 클럽에 들어간 뒤 팀 단위로 맞추게 되므로 미리 살 이유가 없다. 하나만 덧붙이면, 핸드볼은 팔과 상체 접촉이 상시적인 종목이라 소매가 긴 상의가 팔꿈치 찰과상을 꽤 줄여준다.

시작하는 순서

1

공을 한 손에 익히고 3보 리듬을 만든다

핸드볼의 첫 관문은 슈팅이 아니라 그립이다. 공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어야 페인트도 패스도 슈팅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벽에서 3미터 떨어져 한 손으로 던지고 한 손으로 받는 연습을 하루 15분, 그다음 세 걸음 걷고 한 번 튕기고 다시 세 걸음 걷는 이동 리듬을 코트 길이만큼 반복한다. 이 두 가지는 혼자서, 공 하나만으로, 어느 체육관에서든 할 수 있다.

손이 작아 공이 안 잡히는 것을 악력 부족으로 오해하고 악력기를 사는 사람이 많은데 순서가 틀렸다. 핸드볼의 한 손 그립은 손바닥으로 쥐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다섯 개를 최대한 벌려 공 표면에 얹고 손바닥과 공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손목 스냅이 살아난다. 그래도 안 되면 한 치수 작은 공을 쓴다. 유럽 클럽도 유소년에게는 크기를 낮춰 쓰지, 큰 공으로 버티게 하지 않는다.

2

오버암 패스와 기본 슈팅을 배운다

핸드볼의 던지기는 야구 송구와 비슷하되 팔꿈치를 어깨 높이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점이 다르다. 반대쪽 발을 앞으로 내딛고, 상체를 회전시키며, 팔꿈치가 먼저 나가고 손이 뒤따르는 순서다. 둘씩 짝을 지어 10미터 거리에서 가슴 높이 패스, 바운드 패스, 한 손 캐치를 번갈아 반복한다. 슈팅은 제자리에서 골대 아래쪽 구석을 노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초보자의 슈팅이 약한 이유는 던지는 팔의 힘이 아니라 반대 팔을 쓰지 않아서다. 던지지 않는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던지는 순간 옆구리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면 상체 회전 속도가 붙어 같은 근력으로도 속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 또 하나, 골키퍼 정면 높이로 던지지 않는 습관을 처음부터 들여야 한다. 핸드볼 골키퍼는 낮게 튀는 공을 가장 막기 어려워하므로 초보 단계에서는 무조건 바닥 쪽 구석만 노리는 편이 성공률이 높다.

3

점프슛과 윙 슈팅을 익힌다

제자리 슈팅이 되면 도약을 붙인다. 오른손잡이는 왼발로 도약해 오른쪽 무릎을 끌어올리며 몸을 열고, 공중에서 상체를 활처럼 젖혔다가 접으며 던진다. 세 걸음의 마지막 발이 곧 도약발이 되도록 리듬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까지 되면 윙 포지션에서 각도를 만드는 연습으로 넘어간다. 코트 중앙 쪽으로 뛰어들어 먼 코너를 여는 방식과 골라인 쪽으로 파고들어 일찍 던지는 방식 두 가지다.

점프슛에서 초보자가 반드시 한 번은 틀리는 것이 도약발이다. 던지는 팔과 같은 쪽 발로 뛰면 몸이 닫혀 팔이 나갈 공간이 없고, 공중에서 상체를 젖힐 수도 없다. 오른손잡이는 무조건 왼발이다. 그리고 6미터 라인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공을 손에서 놓은 뒤라면 골에어리어 안에 착지해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라인 위 공중으로 몸을 던져 거리를 줄이는 것이 핸드볼 슈팅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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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뛸 팀을 찾는다

여기가 국내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이며, 이 가이드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통로는 넷이다. 첫째, 거주 지역 시·도 핸드볼협회에 직접 문의해 등록된 생활체육 클럽이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 대학 핸드볼 동아리는 졸업생과 외부인을 받는 곳이 꽤 있다. 셋째, 실업팀 연고 도시에는 유소년 교실과 성인 교실이 함께 열리는 경우가 있다. 넷째,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자를 통해 지역 성인 모임을 소개받는 방법이다.

골키퍼를 하겠다고 말하면 거의 모든 팀이 즉시 받아준다. 핸드볼에서 가장 만성적으로 부족한 자리가 골키퍼이고, 국내 동호회는 특히 심해서 골키퍼 없이 필드플레이어끼리 돌아가며 서는 팀이 흔하다. 필드플레이어로 들어가면 대기 순번을 기다려야 하지만 골키퍼를 자원하면 첫날부터 60분을 뛴다. 그리고 이 포지션은 반사신경이 아니라 슈터의 골반과 어깨를 읽는 예측으로 하는 것이라, 서른이 넘어 시작해도 실력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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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포지션을 배운다

핸드볼 입문자가 가장 늦게 배우는 것이 수비인데, 실제 경기 시간의 절반이 여기에 쓰인다. 기본은 6-0이다. 여섯 명이 6미터 반원에 나란히 서서 각자 사람을 쫓는 대신 공을 향해 한 몸처럼 좌우로 미끄러진다. 발은 절대 교차하지 않고 옆으로 끌며, 팔은 뻗어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굽힌 채 상대의 진로에 세운다. 포지션은 신장과 던지는 손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합법적 수비와 반칙의 경계를 초보자가 가장 크게 오해한다. 핸드볼에서는 굽힌 팔과 상체로 정면에서 상대의 진로를 막는 것이 합법이고, 팔을 뻗어 잡거나 옆이나 뒤에서 접촉하는 것이 반칙이다. 즉 손이 아니라 발과 몸통 위치로 막는 종목이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팀당 옐로카드가 경기당 세 장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잘 조직된 수비는 반칙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지 않고 여섯 명이 나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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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에 나간다

국내 성인 아마추어 핸드볼 대회는 대한핸드볼협회와 시·도 협회가 여는 전국생활체육 대회, 클럽 대항전, 대학 동아리 연합 대회가 중심이다. 배구나 축구처럼 매주 열리는 리그는 아직 없고 연 몇 차례 몰려 있다고 보면 된다. 참가는 예외 없이 팀 단위이며 개인 접수는 받지 않는다. 대회 두세 달 전부터 팀 훈련에 빠지지 않고 나가면 첫 엔트리에 이름이 들어간다.

생활체육 대회는 정규 규격 그대로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면 준비가 달라진다. 코트를 줄이거나 전후반 15~20분으로 단축하거나 인원을 줄인 클럽핸드볼 방식으로 치르는 대회가 흔하고, 왁스 사용 금지가 요강에 명시된 경우도 많다. 신청 전 대회 요강에서 경기 시간, 코트 규격, 공 호수, 왁스 허용 여부 네 가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특히 평소 3호로 훈련하다 대회에서 2호를 받으면 감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유지 비용

시간당 3~10만원체육관 대관료 핸드볼 비용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구민체육센터와 학교 체육관 같은 공공시설이 시간당 3~6만원, 사설 실내 체육관이 6~10만원선이며 14~20명이 나누면 1인당 3천~7천원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규격이다. 핸드볼 코트 40×20미터를 온전히 수용하는 체육관은 시·도 종합체육관, 대학 체육관, 핸드볼부가 있는 학교 정도로 한정되어 대관 경쟁이 심하고 단가도 상단이다. 서울·수도권이 가장 비싸고 예약도 추첨에 가깝다.
월 2~6만원클럽 월 회비 회비의 실체는 대부분 체육관 대관료를 인원수로 나눈 금액이다. 주 1회 모임이면 2~3만원, 주 2회 이상이거나 대회 참가비와 심판비까지 포함하면 5~6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유니폼 제작 명목의 가입비를 5~15만원 한 번 받는 곳이 많다. 지방은 지자체 체육관을 배정받아 회비가 더 낮은 경우도 있는 반면, 팀 수가 적어 왕복 이동 거리가 길어지는 대가를 치른다. 나온 날만 계산하는 일일 회비제라면 회당 5천~1만원이다.
월 8~20만원유소년 클럽·교실 국내 핸드볼 레슨 시장의 사실상 전부가 유소년 쪽에 있다. 시·도 협회와 실업팀이 운영하는 유소년 핸드볼 교실, 학교 스포츠클럽 연계 프로그램이 월 8~20만원선이며, 지자체 지원을 받는 곳은 월 5만원 이하이거나 무료인 경우도 있다. 반대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레슨은 국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성인 입문자가 기술을 배우는 현실적인 방법은 지도자 자격이 있는 클럽 선배에게 배우거나 대학 동아리의 훈련 세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팀당 10~30만원대회 참가비 전국생활체육 대회나 클럽 대항전 참가비가 팀당 10~30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이동비와 식비, 대회용 유니폼 제작비가 따로 붙는다. 팀원 15명이 나누면 1인당 한 대회에 2~5만원 정도다. 국내 성인 아마추어 대회는 수가 적어 특정 지역에 몰려 열리는 경우가 많아 지방 팀은 숙박비까지 계산해야 하며, 이 항목의 지역 편차가 회비보다 훨씬 크다. 공식 대회는 팀과 선수를 협회에 등록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요강을 미리 확인한다.
연 10~25만원장비 교체 비용 주 1~2회 뛰는 동호인 기준으로 실내화는 1년에서 1년 반에 한 켤레씩 갈게 된다. 겉이 멀쩡해도 밑창 그립과 중창 쿠션이 먼저 죽고, 이때부터 급정지와 착지 충격이 무릎과 발목에 그대로 올라온다. 실내화 7~15만원, 무릎보호대와 발목보호대 갱신 3~6만원, 테이프와 왁스 같은 소모품 연 3~5만원이다. 공은 실내에서만 쓰면 3년 이상 가지만 야외 아스팔트에서 쓰면 한 시즌 만에 표면이 갈려 그립이 사라진다.
무료~1만원대H리그 관람 국내 프로·실업 무대인 핸드볼 H리그는 남녀부가 함께 운영되며 서울 올림픽공원의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주 무대로 삼는다. 입장권은 무료 개방이거나 1만원 이하인 경기가 많아 관람 비용 부담이 국내 실내 스포츠 중 가장 낮은 편이다. 좌석이 코트에 가까워 6-0 수비의 슬라이드 타이밍과 피벗의 스크린처럼 중계 화면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그대로 보인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훈련 한 번보다 나은 날도 있다.

한국 시장 기준이며 지역·시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흔한 부상과 예방

어깨 부상(회전근개·관절와순)

핸드볼 숄더라는 별칭이 따로 있을 만큼 이 종목을 대표하는 만성 부상이다. 팔을 최대 범위로 젖혔다가 폭발적으로 휘두르는 동작이 훈련 한 번에 수백 번 반복되면서 회전근개와 관절와순에 미세 손상이 쌓인다. 예방은 세 가지다. 첫째, 세라밴드로 어깨 외회전근과 견갑골 안정화 근육을 주 3회 강화한다. 슈팅은 내회전 근육만 쓰기 때문에 근력 불균형이 근본 원인이다. 둘째, 던지는 팔의 내회전 가동 범위가 반대쪽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면 이미 경고 신호이므로 후방 관절낭 스트레칭을 넣는다. 셋째, 주간 슈팅 개수를 세어 관리한다. 어깨는 하루에 망가지지 않고 석 달에 걸쳐 망가진다.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핸드볼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십자인대 파열 발생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여성 선수에게서 특히 많이 나온다. 대부분 상대와 접촉 없이 혼자 일어난다. 급하게 방향을 바꾸거나 한 발로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면서 끊어진다. 무릎보호대는 이것을 막지 못한다.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노르웨이 연구에서 출발해 유럽 클럽의 표준이 된 신경근 훈련으로, 훈련 전 워밍업 15분에 점프 착지 교정, 사이드 스텝, 밸런스, 노르딕 햄스트링을 넣는 방식이다. 착지의 원칙은 단순하다. 두 발로, 무릎을 발끝과 같은 방향으로 벌린 채, 엉덩이를 뒤로 빼며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발목 염좌

발생 빈도로는 가장 흔하다. 부상 장면도 거의 정해져 있는데, 6미터 라인 앞 좁은 공간에서 슈팅하고 착지하다 수비수의 발등을 밟거나, 피벗이 혼전 속에서 다른 선수의 발 위로 내려앉는 순간이다. 예방은 착지 위치 습관에서 시작한다. 도약한 자리에 그대로 떨어지지 말고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반 발짝 흘려 착지하도록 훈련한다. 한 번이라도 접질린 경험이 있다면 최소 6개월은 보호대나 테이핑을 유지하고, 한 발로 눈 감고 30초 서기 같은 균형 훈련을 주 3회 넣는다. 접질리는 순간의 반응 속도 자체가 달라진다.

손가락 부상

핸드볼은 공을 한 손으로 낚아채는 종목이라 손가락이 쉼 없이 위험에 노출된다. 빠른 패스를 잘못 받아 손끝이 정면으로 꺾이거나, 블록할 때 슈팅이 손가락 끝에 그대로 꽂히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관절이 어긋난다. 예방의 절반은 캐치 자세다. 손가락을 뻣뻣하게 펴서 받으면 충격이 관절에 그대로 가므로, 손가락을 살짝 굽힌 채 공을 맞이하고 팔을 뒤로 빼며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블록할 때는 반대로 손가락을 펴고 힘을 준다. 힘이 빠진 손가락이 가장 잘 꺾인다. 이미 삔 손가락은 옆 손가락과 함께 감는 버디 테이핑으로 보호하고, 붓기가 2주 이상 가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다.

핸드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정확한 조언은 장비 목록이 아니라 순서다. 실내화 한 켤레와 손에 맞는 공 하나를 사고, 거주 지역 시·도 핸드볼협회에 전화를 걸어 생활체육 클럽이 있는지 묻는 것부터 시작한다. 클럽이 없다면 대학 동아리, 실업팀 연고 도시의 성인 교실,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자가 다음 통로다. 팀이 잡히기 전까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벽에 대고 하는 한 손 패스, 세 걸음과 한 번의 드리블을 반복하는 이동 리듬, 그리고 왁스 없이 공을 잡는 그립 감각을 만드는 일이다. 이 세 가지만 해도 첫 훈련에서 초보 티가 확실히 덜 난다.

그리고 골키퍼를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어느 나라 어느 레벨에서든 핸드볼에서 가장 부족한 자리가 골키퍼이며, 저변이 얇은 국내 동호회는 특히 그렇다. 필드플레이어로 들어가면 순번을 기다려야 하지만 골키퍼를 하겠다고 하면 첫날부터 풀타임을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시속 100킬로미터짜리 슈팅을 몸으로 받는 자리라 겁이 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초보 레벨의 슈팅 속도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고, 무엇보다 이 포지션은 반사신경이 아니라 슈터의 골반과 어깨를 읽는 예측의 기술이라 늦게 시작해도 늘어난다. 국내에서 핸드볼을 오래 하게 되는 사람은 대개 여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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