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os Esports · CC BY 3.0
이상혁(페이커)
페이커는 2013년 열일곱 살에 SK텔레콤 T1으로 데뷔한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섯 번(2013, 2015, 2016, 2023, 2024) 우승하고, 국내 LCK 타이틀 열 번, 2023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내며 이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것을 이룬 선수가 되었다 — 지금은 그 클럽의 지분 일부를 직접 소유하고 있다.
2013년 OGN 서머 결승 마지막 경기, 블라인드 픽으로 치러진 대국에서 양 팀의 미드 라이너가 모두 암살자 제드를 선택했다. KT 불리츠의 류상욱을 상대로 페이커는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일련의 스킬 교환과 회피 동작으로 미러전을 뒤집었고, 한국 방송사들은 이 장면을 십 년 넘게 재방송했다. 당시 그는 방송 경력 열아홉 경기째의 신인이었다. 이 장면은 지금도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많이 재생된 단일 플레이로 남아 있고, 실력 있는 선수였던 류상욱은 주로 그 맞은편에 서 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메커닉은 시든다. 판단력과 준비, 그리고 한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쌓이면 하나의 시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