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9일자
월드 오픈대회
3-0 (15-9, 15-13, 15-11)스코어
기자 대피라미드 앞 유리 코트, 이집트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기자에서 열린 이 대회는 스쿼시가 하얀 상자를 벗어나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처음 제대로 보여준 무대였다. 총상금 17만 달러가 걸린 대회의 이동식 올글라스 코트는 대피라미드 바로 앞 사막 위에 세워졌고, 이집트 관중은 자국의 첫 세계적 스타 아흐메드 바라다를 보러 몰려들었다. 1번 시드 조너선 파워와 5번 시드 마틴 히스가 4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결승에 오른 스코틀랜드의 피터 니콜은 1998년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니콜은 3게임 내내 앞서 나갔고, 2게임 15-13과 3게임 15-11에서 바라다가 따라붙었지만 한 번도 게임을 넘겨주지 않았다. 니콜에게는 유일한 세계 타이틀이었고, 바라다는 끝내 세계선수권을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2001년 잉글랜드로 적을 옮긴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집트가 이 종목의 다음 주인이 되리라는 예고편이었다. 결승에서 진 나라가 그 뒤 20년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동시에 랜드마크 유리 코트라는 흥행 공식이 여기서 확립돼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홍콩 항구, 이후 기자의 연례 플래티넘 대회로 이어졌다. 스쿼시가 방송 가능한 종목이 된 출발점이 이 사막 위의 코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