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일자
여자 월드 오픈대회
3-0 (9-2, 9-2, 9-0)스코어
브리즈번, 호주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여자 스쿼시는 1922년부터 챔피언십을 치러왔지만 세계선수권이라는 이름을 단 대회는 1976년 브리즈번에서 처음 열렸다. 개최국의 헤더 매케이는 이미 브리티시 오픈을 14회 연속 우승한 상태였고, 그해 서른다섯이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같은 호주의 매리언 잭맨이었다. 매케이는 세 게임 동안 단 네 점만 내줬다. 9-2, 9-2, 9-0. 이 결과가 놀랍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커리어 전체에서 딱 두 번, 그것도 모두 1962년에만 패했기 때문이다. 그 두 번의 패배 이후 매케이는 다시는 지지 않았고, 그 무패 행진은 약 19년간 이어졌다. 그는 1977년까지 브리티시 오픈 16연패를 완성한 뒤 1979년 셰필드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 오픈까지 우승하고 코트를 떠났다. 같은 해 남자부에서는 제프 헌트가 런던에서 첫 세계 타이틀을 가져가, 스쿼시는 마침내 남녀 모두 세계선수권을 갖게 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여자 스쿼시가 비공식 챔피언십 체제에서 벗어나 정식 세계선수권을 갖게 된 출발점이다. 동시에 이 종목이 지금껏 배출한 가장 극단적인 지배력에 공식 기록을 붙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매케이의 통산 2패라는 숫자는 어떤 라켓 스포츠에서도 재현된 적이 없고, 이후 등장한 수전 데보이와 니콜 데이비드, 누르 엘 셰르비니의 커리어는 모두 이 기준선과 비교되어 평가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