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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치체스터 페스티벌 결승

자한기르 칸 vs 가말 아와드 — 3-1 (9-10, 9-5, 9-7, 9-2), 166분

1983일자
치체스터 페스티벌대회
3-1 (9-10, 9-5, 9-7, 9-2), 166분스코어
치체스터, 잉글랜드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잉글랜드 치체스터에서 열린 이 결승은 지금도 스쿼시 지구력의 기준점으로 인용된다. 이집트의 가말 아와드는 첫 게임에서 1-8로 끌려가다 따라붙어 10-9로 가져갔는데, 그 한 게임에만 1시간 11분이 걸렸다. 당시 영국식 득점제에서는 서브권을 쥔 쪽만 점수를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게임이 이론상 무한정 늘어날 수 있었고, 두 선수는 그 규칙의 한계를 실험하듯 랠리를 이어갔다. 자한기르는 이후 세 게임을 9-5, 9-7, 9-2로 정리했다. 총 소요 시간은 2시간 46분, 166분이었다. 이 기록은 이후 30여 년 동안 공식 최장 경기로 남았고, 2015년 170분짜리 프로 경기가 나오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다. 아와드는 이 경기에서 소모한 체력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자한기르는 이때 555연승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스쿼시가 어떤 종목인지를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준 경기다. 이 한 판이 남긴 인상은 규칙 개정 논의로 이어졌고, 2004년 남자 프로 투어의 11점 랠리 포인트제 도입과 이후 전 레벨 확대는 결국 이런 소모전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지금의 스쿼시가 짧고 공격적인 이유의 절반은 이 경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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