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9일자
올림픽대회
26-24스코어
엘리니코 실내경기장, 아테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리노 체르바르 감독의 크로아티아는 2003년 자그레브에서 홈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기세를 그대로 아테네까지 끌고 갔다. 8월 29일 엘리니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상대는 독일이었고, 크로아티아가 26-24로 이겨 1996년 애틀랜타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크로아티아의 센터백 이바노 발리치였다. 그는 힘이 아니라 기만으로 경기를 만드는 선수였다. 수비 라인 전체를 얼려 세우는 스텝백 페이크와, 시야에서 사라진 위치의 피벗에게 꽂아 넣는 노룩 패스가 그의 무기였고,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 IH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 IHF 온라인 투표에서는 역대 최고의 핸드볼 선수로 뽑혔다. 이 시기 크로아티아는 2005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 2008년과 2010년 유럽선수권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쳤는데, 아테네의 금메달이 없었다면 그 세대는 아쉬운 준우승 행진으로만 기억되었을 것이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발리치라는 선수의 존재 자체가 이 종목의 전술 논의를 바꿨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센터백의 가치는 체격과 슈팅력으로 계산되었지만, 그 이후 코치들은 멈춤과 시선 속임을 별도의 기술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도 유소년 지도자들이 페이크의 원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꺼내는 영상이 2003년부터 2006년 사이의 발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