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2일자
런던 올림픽대회
3-2 (19-25, 20-25, 29-27, 25-22, 15-9)스코어
얼스코트 전시장, 런던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브라질은 첫 두 세트를 25-19, 25-20으로 가져가며 3연속 올림픽 결승 진출을 금메달로 마무리하는 듯했다. 3세트에도 앞서 나가며 매치포인트까지 잡았다. 이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알렉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신장 218cm의 미들 블로커 드미트리 무세르스키를 아포짓으로 돌려 우측에서 계속 때리게 한 것이다. 브라질 블로킹의 손 위로 넘어가는 타점을 막을 방법이 없었고, 무세르스키는 그날 31점을 올렸다. 3세트는 29-27로 러시아가 살아났다.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4세트는 25-22, 결승 5세트는 15-9였다. 세르게이 테튜힌은 다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얻었다. 흥미롭게도 대회 MVP는 패한 브라질의 아웃사이드 히터 무릴루 엔드리스에게 돌아갔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랠리 포인트제 시대 최대의 역전극이자, 신장과 파워가 경기 흐름을 얼마나 급격히 바꿀 수 있는지를 증명한 경기다. 포지션을 경기 도중 통째로 바꾸는 알렉노의 선택은 이후 여러 팀이 참고하는 전술적 선례가 됐다. 러시아 남자부가 소련 해체 이후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딴 올림픽 금메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