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용어는 세 갈래에서 온다. 오버랩과 홀딩처럼 규정집에 있는 말, 파이프와 이동 공격처럼 전술을 줄여 부르는 말, 그리고 목적타와 시간차 공격처럼 한국과 일본 중계가 다듬어 정착시킨 말이다. 초보자가 경기를 봐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이유는 대개 규칙이 아니라 이 어휘 때문이다. 아래 40개는 규칙 용어와 포지션, 전술 약어, 기록 용어를 고루 섞어 입문자가 실제로 검색하게 되는 것들만 골랐다.
영어 원어를 함께 실은 이유는 국제 대회 중계와 통계 사이트가 전부 영어를 쓰기 때문이다. 한국어 표기는 V-리그 중계와 국내 동호인들이 실제로 쓰는 쪽을 따랐고, 레프트와 아웃사이드 히터처럼 국내 호칭과 국제 호칭이 다른 항목은 둘을 함께 적었다.
용어
검색해서 들어오는 용어를 우선 담았습니다.
- 9인제 배구 Nine-a-side volleyball
- 한 팀이 아홉 명으로 뛰는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의 생활체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주류였다. 로테이션이 없어 포지션이 고정되고 네트도 6인제보다 낮게 거는 경우가 많아, 점프가 낮아도 참여할 수 있다. 코트에 사람이 빽빽해 한 명이 맡는 수비 구역이 좁고 랠리가 길어진다. 직장 체육대회와 시·군 단위 대회는 지금도 9인제로 열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호회를 고를 때 6인제인지 9인제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 공격 성공률 Hitting percentage
- 공격 시도 대비 득점 비율로, 중계 화면과 기록지에 늘 함께 뜬다. 국제 통계에서는 여기서 블로킹에 막히거나 범실한 횟수를 뺀 공격 효율을 함께 쓰는데, 성공률이 높아도 효율이 낮으면 결정력은 있으나 실수가 잦다는 뜻이다. 짧은 거리에서 확실하게 때리는 미들 블로커가 가장 높게 나오고, 어려운 하이볼을 도맡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낮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 공격선 Attack line
- 네트에서 3미터 떨어져 코트를 전위와 후위로 나누는 선으로, 어택 라인 또는 3미터 라인이라고도 한다. 후위 선수는 이 선 앞에서 네트보다 완전히 높은 볼을 때릴 수 없고, 반드시 선 뒤에서 도약해야 백어택이 인정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도약 지점뿐이라 착지는 선 안쪽이어도 상관없다. 리베로가 이 선 앞에서 손으로 올려준 볼도 네트 위 높이에서는 공격할 수 없다.
- 네트 터치 Net touch
- 볼을 플레이하는 동작 중에 네트를 건드리면 선언되는 반칙으로, 상대에게 점수와 서브권이 넘어간다. 2013년 규정 정비 이후 플레이와 무관한 우발적 접촉은 대체로 허용되지만, 스파이크나 블로킹 동작에서 네트 상단의 흰 테이프를 스치는 것은 여전히 반칙이다. 손끝 몇 밀리미터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아 비디오 판독 요청이 가장 자주 걸리는 항목 중 하나다.
- 더블 콘택트 Double contact
- 한 선수가 한 동작에서 볼을 두 번 접촉하거나, 양손이 따로 닿아 볼이 심하게 회전하며 튀어 나가는 반칙이다. 흔히 드리블이라고도 부르며 토스 과정에서 가장 자주 선언된다. 다만 팀의 첫 번째 접촉, 즉 강한 서브나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리시브에서는 한 동작 안이라면 두 번 닿아도 허용되므로, 같은 장면이 어디서 나왔느냐에 따라 판정이 갈린다.
- 덤프 Dump
- 세터가 토스를 올리는 척하다가 그대로 상대 코트 빈 곳에 볼을 떨어뜨리는 기습 공격. 전위에 있는 세터만 네트 위 높이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고, 후위 세터는 네트보다 완전히 높은 볼을 처리할 수 없어 사실상 제한된다. 블로커가 공격수만 쫓느라 세터 앞이 비었을 때 효과가 크며, 한 세트에 한두 번만 성공해도 상대 블로킹이 세터를 신경 쓰게 만든다.
- 듀스 Deuce
- 24-24처럼 목표 점수 직전에 동점이 되어, 2점 차가 벌어질 때까지 세트가 계속되는 상황. 배구에는 점수 상한이 없어 28-26이나 32-30 같은 스코어가 실제로 나온다. 이 국면에서는 서브 범실 하나가 곧바로 세트를 넘겨주기 때문에 강한 점프 서브 대신 안정적인 플로터 서브로 바꾸는 팀이 많고, 반대로 승부를 걸어 상대의 약한 리시버를 노리는 팀도 있다.
- 디그 Dig
- 상대의 스파이크나 강한 공격을 바닥에 닿기 전에 받아 올리는 수비 동작. 팔을 모아 만든 면으로 받는 것이 기본이지만 한 손이든 발이든 몸을 던지는 다이빙이든 무엇이든 허용된다. 손등을 바닥에 붙여 볼을 튕겨 올리는 팬케이크도 디그에 들어간다.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가장 많은 디그를 처리하며, 디그가 살아야 수비가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진다.
- 라이트(아포짓) Opposite
- 세터의 대각선에 서서 주로 오른쪽 안테나 부근에서 공격하는 포지션으로, 국내에서는 라이트, 국제적으로는 아포짓이라 부른다. 서브 리시브 부담이 거의 없어 공격에만 집중하며 후위에서도 백어택으로 득점을 책임진다. 팀에서 가장 강한 공격수를 두는 자리인 경우가 많고, 세터가 전위에 서서 공격 인원이 줄어드는 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운다.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자리로도 꼽힌다.
- 랠리 포인트제 Rally point system
- 서브권과 상관없이 랠리를 이긴 팀이 무조건 1점을 얻는 채점 방식으로, 1999년 국제 규정으로 채택되어 서브권을 가진 팀만 득점하던 사이드아웃제를 대체했다. 세트 목표는 25점, 마지막 5세트는 15점이며 항상 2점 차가 필요하다. 경기 시간이 예측 가능해져 중계에 적합해졌고, 모든 실수가 그대로 실점이 되면서 서브 범실 하나의 무게가 훨씬 무거워졌다.
-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 Outside hitter
- 왼쪽 안테나 부근에서 공격하면서 서브 리시브와 후위 수비까지 책임지는 포지션으로, 국내에서는 레프트, 국제적으로는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부른다. 팀에서 일이 가장 많은 자리다. 리시브가 흔들려 어쩔 수 없이 높게 올라간 오픈 공격을 처리하는 것도 대부분 이 포지션의 몫이라, 공격 성공률은 낮게 나오면서 팀 공격 점유율은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 로테이션 Rotation
- 서브권을 되찾을 때마다 여섯 선수가 시계 방향으로 한 자리씩 이동하는 규칙. 전위 오른쪽인 2번 자리에 있던 선수가 후위 오른쪽 1번 자리로 내려가 서브를 넣는다. 이 규칙 때문에 모든 선수가 전위 공격과 후위 수비를 차례로 거쳐야 하며, 순서를 어기고 서브하면 반칙이다. 감독이 여섯 로테이션마다 서로 다른 리시브 대형과 공격 조합을 미리 짜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리베로 Libero
- 다른 색 유니폼을 입고 후위 수비와 서브 리시브만 전담하는 선수로, 1998년 국제 규정에 도입됐다. 교체 횟수에 포함되지 않아 후위 선수와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대신 서브와 블로킹, 네트보다 높은 위치의 공격이 모두 금지된다. 신장이 작아도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자리라, 국내 동호회에서도 늘 사람이 부족한 포지션이다.
- 리시브 Serve receive
- 상대 서브를 받아 세터에게 정확히 보내는 첫 번째 접촉으로, 서브 리시브라고도 한다. 팔뚝을 붙여 만든 평평한 면으로 받으며,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각도를 만들어 되튕겨 보낸다는 감각이 핵심이다. 리시브가 세터 자리로 정확히 가면 속공과 시간차까지 모든 공격이 열리고, 흔들리면 결국 높은 오픈 공격 하나로 몰려 상대 블로킹에 그대로 읽힌다.
- 목적타 Target serve
- 특정 선수를 겨냥해 넣는 서브를 가리키는 국내 중계 용어. 리시브가 약한 선수, 방금 교체로 들어온 선수, 혹은 받자마자 곧바로 공격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노려 공격 준비 자체를 방해한다. 두 리시버 사이의 경계선이나 세터 앞의 짧은 공간도 단골 표적이다. 서브를 얼마나 세게 넣느냐보다 어디로 넣느냐가 승부를 가른다는 현대 배구의 인식이 담긴 말이다.
- 미들 블로커 Middle blocker
- 네트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따라 움직이며 블로킹하고, 자기 팀 공격에서는 속공을 때리는 포지션. 국내에서는 센터라고도 부른다. 좌우로 가장 많이 움직이는 자리라 신장뿐 아니라 발도 빨라야 하며, 대개 팀에서 키가 가장 큰 선수가 맡는다. 후위로 내려가면 보통 리베로와 교체되므로, 한 로테이션 주기에서 코트에 머무는 시간은 세 바퀴 남짓이다.
- 백어택 Back-row attack
- 후위 선수가 공격선 뒤에서 도약해 때리는 공격으로, 후위 공격이라고도 한다. 도약 지점만 선 뒤이면 되고 착지는 앞이어도 인정된다. 이 규칙 덕분에 전위 공격수가 두 명뿐인 로테이션에서도 세 갈래 공격을 유지할 수 있다. 코트 중앙을 통과하는 백어택은 따로 파이프라고 부르며, V-리그 기록지에서는 후위 공격 항목으로 따로 집계된다.
- 블로킹 Block
- 네트 앞에서 손을 위로 넘겨 상대 공격을 막아 세우는 기술. 팀의 세 번 터치에 포함되지 않아 막은 선수가 곧바로 다음 볼을 처리해도 된다. 상대가 공격을 끝낸 뒤라면 네트 너머로 손을 넘겨도 합법이다. 후위 선수와 리베로는 블로킹에 가담할 수 없고 상대 서브를 블로킹하는 것도 금지된다. 득점으로 직결되지 않아도 공격 각도를 좁혀 뒤의 수비를 살린다.
- 비디오 판독 Video challenge
- 감독이 요청해 직전 플레이를 영상으로 다시 확인하는 제도. 인과 아웃, 네트 터치, 블로킹 손에 스쳤는지 여부, 안테나 통과 여부 등이 대상이며 V-리그도 일찍부터 도입해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판독 결과가 요청한 팀에 유리하면 기회가 유지되고 불리하면 차감되는 방식이라, 접전 막판을 위해 아껴두는 것 자체가 감독의 전략이 된다.
- 사이드아웃 Side-out
- 상대 서브로 시작된 랠리를 따내 서브권을 되찾는 것. 랠리 포인트제에서는 여기에 1점이 함께 따라온다. 정상급 팀은 리시브만 안정되면 사이드아웃 성공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승부는 결국 자기 서브에서 점수를 따내는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갈린다. 동호회 경기에서도 연속 실점을 끊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언제나 사이드아웃 하나다.
- 서브 에이스 Service ace
- 서브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된 것. 상대가 손도 대지 못한 경우뿐 아니라, 받기는 했지만 볼이 크게 튀어 세 번 안에 넘기지 못한 경우도 기록상 에이스로 인정된다. 강한 서브는 에이스와 범실을 동시에 늘리므로, 정상급 팀은 에이스 하나를 위해 범실 두세 개는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 위험을 계산해 넣는다.
- 세터 Setter
- 리시브된 볼을 공격수에게 배분하는 사령탑. 대부분의 팀이 세터 한 명이 여섯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는 5-1 시스템을 쓰고, 두 세터가 로테이션상 마주 보고 서는 6-2 시스템은 육성 단계이거나 전위 공격수를 항상 세 명 두고 싶을 때 선택한다. 신장보다 손끝 감각과 판단 속도가 중요한 자리이며, 동호회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하다.
- 속공 Quick attack
- 미들 블로커가 세터의 토스와 거의 동시에 때리는 빠른 공격. 상대 블로커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며, 토스의 높이와 위치에 따라 국내에서는 A속공이나 B속공처럼 나눠 부른다. 실제로 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상대 미들 블로커를 중앙에 붙잡아 두는 효과가 커서, 좌우 공격수가 블로커 한 명만 상대하도록 만드는 미끼 역할을 한다.
- 스파이크 Spike
- 도약해 볼을 상대 코트로 강하게 내리치는 공격. 오른손잡이는 보통 왼발, 오른발, 왼발의 세 걸음 어프로치로 들어가 두 팔을 뒤로 젖혔다가 휘두르며 뛰어오른다. 초보자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점프력 부족이 아니라 볼 밑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으로, 볼이 때리는 쪽 어깨의 앞쪽 위에 오도록 위치를 잡아야 팔을 뻗어 누를 수 있다.
- 시간차 공격 Time-difference attack
- 공격수가 일부러 한 박자 늦게 뛰어올라, 이미 점프해 내려오는 블로커의 빈틈을 노리는 공격. 같은 편 속공에 상대 블로커가 반응해 먼저 뛰도록 유도한 뒤 그 옆이나 뒤에서 때리는 조합이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정립돼 한국 중계에서도 그대로 쓰는 표현이며, 신장에서 밀리는 팀이 높은 블로킹을 피해 가는 전통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았다.
- 안테나 Antenna
- 네트 양쪽 끝 사이드라인 위에 세우는 붉고 흰 줄무늬 막대로, 네트 위로 1.8미터가 솟아 있다. 볼은 반드시 두 안테나 사이 공간으로 넘어가야 하며, 바깥으로 지나가거나 안테나를 맞히면 그 즉시 반칙이다. 코트 밖으로 흐른 볼을 살려 되돌릴 때도 이 가상의 경계면 안쪽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이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부분이다.
- 연타 Tip
- 강하게 때리는 대신 손끝으로 툭 밀어 블로킹 뒤의 빈 곳에 떨어뜨리는 공격으로, 영어로는 팁 또는 딩크라고 한다. 블로킹이 완벽하게 서 있거나 리시브가 무너져 때릴 자세가 나오지 않을 때 유용하다. 다만 상대 수비가 앞으로 좁혀 들어와 있으면 그대로 걷어 올려지므로, 두어 번 성공했다고 반복하면 곧바로 읽혀 역습을 당한다.
- 오버넷 Over-net fault
- 네트 너머 상대 코트 쪽 공간에서 볼을 건드리는 반칙. 상대가 세 번의 접촉을 마치기 전에 손을 넘겨 볼을 잡아채면 선언된다. 다만 상대가 공격을 완료한 뒤라면 블로킹으로 네트 위를 넘어가 막는 것은 합법이고, 네트 바로 위 공간에 뜬 볼은 양 팀이 동시에 건드릴 수 있다. 경계가 미묘해 초보 코트에서 가장 자주 다투는 판정이다.
- 오버랩 Overlap fault
- 서버가 볼을 때리는 순간 여섯 선수가 로테이션 순서대로 서 있지 않으면 선언되는 위치 반칙. 후위 선수가 자기 앞 전위 선수보다 네트에 가까이 서거나, 같은 줄의 이웃끼리 좌우가 바뀌면 반칙이다. 서브가 손을 떠난 뒤에는 어디로 움직여도 되기 때문에, 팀들은 규정을 지키는 최소한의 발 위치만 잡아두고 곧바로 자기 자리로 흩어진다.
- 오픈 공격 Open attack
- 높이 올린 토스를 좌우 안테나 부근에서 때리는 가장 기본적인 공격. 볼이 공중에 오래 머무는 만큼 상대 블로커가 두세 명까지 붙을 시간이 생기지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확실하게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안전판이기도 하다. 동호회 경기 득점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오며, 아웃사이드 히터의 기본기가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다.
- 원터치 Touch off the block
- 블로킹하는 손에 볼이 살짝 스치는 것. 스치기만 해도 블로킹 팀의 세 번 터치에는 포함되지 않아 그대로 세 번을 더 쓸 수 있고, 속도가 줄어 뒤의 수비가 훨씬 쉬워진다. 반대로 공격수 입장에서는 원터치 뒤 볼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 자기 득점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블로킹 손끝을 노려 때리는 터치아웃 공격을 쓴다.
- 원포인트 서버 Substitute server
- 서브만 넣기 위해 잠깐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 강한 점프 서브 한두 개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흐름을 끊는 것이 목적이며, 서브권을 잃으면 대개 곧바로 원래 선수와 다시 바꾼다. 세트당 정해진 교체 횟수 안에서 이뤄지므로 감독이 쓸 수 있는 횟수도 제한적이다. V-리그에서도 접전 막판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카드다.
- 이동 공격 Slide attack
- 미들 블로커가 세터 뒤로 돌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한 발로 뛰어올라 때리는 공격으로, 영어권에서는 슬라이드라고 부른다. 옆으로 흐르는 힘이 실려 블로커가 따라붙기 어렵고, 특히 여자 배구에서 즐겨 쓰인다. 도약 지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상대 블로킹 조직 전체가 한쪽으로 끌려가기 때문에 반대편 공격수가 크게 편해진다.
- 점프 서브 Jump serve
- 볼을 앞으로 띄운 뒤 스파이크처럼 달려들어 공중에서 강하게 때리는 서브. 최상위 남자 선수는 시속 120킬로미터를 넘기며, 이 한 방으로 상대의 조직적인 공격 자체를 봉쇄할 수 있다. 대신 범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접전에서는 회전 없이 흔들리는 점프 플로터로 바꾸는 선수가 많다. 어프로치 스텝이 스파이크와 같아 함께 익히면 효율이 좋다.
- 토스 Set
- 리시브된 볼을 공격수가 때리기 좋게 올려주는 두 번째 접촉으로, 국제 규정 용어로는 세트라고 한다. 이마 위에서 열 손가락으로 감쌌다가 튕겨 보내는 오버핸드 방식이 기본이며, 손목만 쓰지 말고 다리를 함께 펴며 밀어야 볼이 회전 없이 뻗는다. 세트라는 말이 경기의 한 세트를 뜻하기도 해서, 국내에서는 토스로 구분해 부르는 것이 굳어졌다.
- 트리플 크라운 Triple crown
- 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득점을 각각 세 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가리키는 V-리그의 상. 국제 배구에는 없는 국내 리그 고유의 개념으로, 공격과 높이, 서브까지 세 영역에서 모두 활약한 선수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 시즌에 몇 차례 나올까 말까 한 기록이라, 달성되면 그 경기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는다.
- 파이프 Pipe
- 코트 중앙, 대체로 후위 가운데 자리에서 올라오는 백어택. 좌우 끝에서만 공격이 나오면 상대 블로킹이 쉽게 따라붙기 때문에, 중앙을 관통하는 이 공격이 더해져야 블로커가 좌우로 갈라진다. 세터가 전위에 서서 전위 공격수가 두 명뿐인 로테이션에서 세 번째 공격 옵션을 되살려주는, 현대 배구가 가장 크게 의존하는 무기 중 하나다.
- 플로터 서브 Float serve
- 회전을 거의 주지 않고 볼의 한 점을 짧게 밀어 쳐, 공중에서 불규칙하게 흔들리도록 만드는 서브. 속도는 느리지만 궤도가 마지막 순간에 꺾여 리시브가 어렵다. 제자리에서 넣는 방식과 몇 걸음 달려 뛰어올라 넣는 점프 플로터가 있으며, 범실 위험이 낮아 초보자가 언더핸드 서브 다음 단계로 익히기에 가장 좋은 서브다.
- 홀딩 Holding
- 볼을 순간적으로 잡거나 받쳐 들었다가 던지듯 보내는 반칙으로, 캐치 또는 들어올리기라고도 한다. 배구공은 반드시 튕겨 내야 하며 손 안에 머무는 순간이 있으면 안 된다. 낮게 오는 볼을 오버핸드로 처리하려다 자주 나오고, 심판에 따라 기준이 들쭉날쭉하기로 유명해서 동호회 경기에서는 시작 전에 서로 기준을 맞춰두는 편이 낫다.
- V-리그 V-League
- 한국배구연맹이 운영하는 국내 프로배구 리그로 2005년 출범했다. 2024-25 시즌 기준 남자부와 여자부가 각각 일곱 개 구단으로 운영되며, 보통 10월에 개막해 이듬해 봄 챔피언결정전으로 마무리된다. 남녀부가 같은 리그 체계 안에서 나란히 운영되는 흔치 않은 구조이고, 여자부의 인기와 시청률이 남자부를 앞서는 시기가 길게 이어져 온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