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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판잔러 vs 카일 찰머스 — 46초40(세계기록)

2024-07-31일자
2024 파리 올림픽대회
46초40(세계기록)스코어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 낭테르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남자 100m 자유형은 수영에서 가장 촘촘한 종목이다. 결승 여덟 명이 0.5초 안에 들어오는 일이 흔하고, 승부는 대개 손끝에서 갈린다. 파리에서 벌어진 일은 그 상식과 전혀 달랐다. 19세의 판잔러는 2024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 계영 첫 구간에서 46초80을 찍어 이미 세계기록을 갖고 있었고, 결승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46초40으로 벽을 찍었다. 2위 오스트레일리아 카일 찰머스는 47초48, 3위 루마니아 다비드 포포비치는 47초49였다. 우승 격차 1초08은 이 종목의 올림픽 결승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수치다. 나흘 뒤 남자 4x100m 혼계영 마지막 구간에서 판잔러는 45초92의 구간 기록으로 미국을 따라잡아 중국에 3분27초46의 금메달을 안겼고, 미국은 3분28초01로 이 종목 올림픽 무패 행진을 끝냈다. 2024년 중국 선수단을 둘러싼 도핑 폭로가 이어지던 시점이라 그의 기록에는 검증 요구가 뒤따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46초40은 2009년 폴리우레탄 수트 시대가 남긴 마지막 단거리 기준선을 인간의 기량으로 지운 기록이다. 슈퍼수트 금지 이후 10년 넘게 정체됐던 남자 자유형 스프린트가 이 경기에서 완전히 다음 단계로 넘어갔고, 동시에 이 종목의 지정학적 무게중심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바깥으로 이동했음을 알렸다. 기록과 진정성 논란이 같은 밤에 공존한 사례로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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