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07-25일자
1976 몬트리올 올림픽대회
3분44초82(세계기록)스코어
올림픽 수영장, 몬트리올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몬트리올에서 동독 여자 선수들은 13개 종목 중 11개를 가져갔다. 마지막 종목인 4x100m 자유형 계영을 앞두고 미국 여자 대표팀의 금메달은 0개였다. 셜리 바바쇼프는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만 쌓은 채, 상대 선수들의 체형과 목소리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가 언론으로부터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조롱을 받고 있었다. 미국은 킴 페이턴, 웬디 보글리올리, 질 스터클, 바바쇼프 순으로 나섰다. 첫 두 구간에서 뒤진 채 물에 들어간 17세의 스터클이 55초대 후반의 구간 기록으로 동독을 따라잡았고, 마지막 구간의 바바쇼프가 격차를 지켜냈다. 기록은 3분44초82의 세계기록, 동독은 3분45초50이었다. 15년 뒤 공개된 슈타지 문서는 동독 선수들에게 미성년 시절부터 동의 없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투여되었음을 확인했고, 바바쇼프가 옳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계영은 조직적 국가 도핑에 맞서 거둔 몇 안 되는 승리이자, 그 시대의 기록서 전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묻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동독의 몬트리올 성과는 취소되지 않은 채 공식 기록에 남아 있고, 그래서 미국의 이 3분44초82는 지금도 반도핑 논의에서 반복해서 인용된다. 선수 본인의 증언이 15년 뒤에야 문서로 입증된 과정 역시 이 종목이 진정성 문제를 다루는 방식의 원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