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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올림픽 남자 100m 접영

앤서니 네스티 vs 매트 비온디 — 53초00 대 53초01

1988-09-21일자
1988 서울 올림픽대회
53초00 대 53초01스코어
잠실 올림픽수영장, 서울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매트 비온디는 서울에서 일곱 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었고, 100m 접영은 그중 가장 확실한 종목으로 꼽혔다. 상대 레인에는 수리남의 20세 앤서니 네스티가 있었다. 그의 조국에는 50미터 수영장이 하나뿐이었고, 그는 미국 잭슨빌의 볼스 스쿨에서 훈련하며 성장했다. 마지막 25미터까지 비온디가 앞서 있었다. 그러나 벽을 앞두고 비온디가 한 번 더 팔을 젓는 대신 활공을 택했고, 네스티는 반 스트로크를 더 넣어 손을 먼저 패드에 붙였다. 전광판에는 네스티 53초00, 비온디 53초01이 찍혔다. 100분의 1초, 사람 손 하나 길이도 되지 않는 차이였다. 3위는 53초30의 영국 앤디 제임슨이었다. 네스티는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최초의 흑인 선수가 되었고, 이 메달은 수리남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최초의 메달이었다. 비온디는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메달 7개를 쓸어 담았지만, 서울에서 가장 오래 기억된 장면은 그가 잃은 100분의 1초였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결승은 수영에서 마무리 기술이 왜 별도의 훈련 영역인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벽 앞에서 활공할 것인지 반 스트로크를 더 넣을 것인지의 판단은 이후 모든 코치의 교본에 들어갔고, 20년 뒤 베이징에서 마이클 펠프스가 밀로라드 카비치를 상대로 정확히 반대의 선택을 하며 같은 100분의 1초를 가져갔다. 네스티는 훗날 플로리다대 수석코치가 되어 파리 2024 미국 남자 대표팀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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