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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오스트레일리아 vs 미국 — 3분13초67(세계기록)

2000-09-16일자
2000 시드니 올림픽대회
3분13초67(세계기록)스코어
시드니 인터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미국은 이 종목에서 올림픽 결승을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었다. 대회 직전 미국의 개리 홀 주니어가 자국 팀이 오스트레일리아를 기타처럼 박살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개막 첫날 밤, 이미 400m 자유형을 3분40초59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17세 이언 소프가 마지막 구간에 배치됐다. 첫 주자 마이클 클림이 48초18의 세계기록으로 물살을 갈랐고, 크리스 피들러와 애슐리 캘러스가 자리를 지킨 뒤 소프가 홀과 나란히 물에 들어갔다. 홀이 마지막 50미터 초반까지 앞섰지만 소프가 마지막 25미터에서 따라붙어 벽 앞에서 뒤집었다. 오스트레일리아 3분13초67, 미국 3분13초86. 두 팀 모두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우승 직후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은 풀 데크에서 기타 치는 시늉을 하며 홀의 발언을 되돌려주었고, 홈 관중 1만 7천여 명이 이를 지켜봤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미국이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패한 경기이자, 계영이 개인 종목보다 더 큰 서사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밤이었다. 시드니의 이 결과는 오스트레일리아 수영의 자신감을 한 세대 동안 규정했고, 미국-오스트레일리아 라이벌 관계를 이 종목의 중심 갈등으로 고정시켰다. 8년 뒤 베이징에서 미국이 프랑스를 상대로 같은 종목을 0.08초 차로 지켜낸 장면도 이 경기의 연장선에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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