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 용어는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규칙을 읽으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볼 온, 프리볼, 미스 룰 같은 심판 용어이고, 둘째는 해설이 쉴 새 없이 쓰는 스턴, 스크루, 세이프티, 포지션 같은 전술 용어이며, 셋째는 큐와 팁, 레스트, 베이즈처럼 장비를 사거나 테이블 앞에 섰을 때 부딪히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3쿠션과 포켓볼 용어가 먼저 익숙해진 상태로 스누커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 혼동이 잦은데, 예컨대 스누커의 스크루는 포켓볼의 드로와 같은 기술이고 인오프는 스크래치에 해당한다. 아래 40개는 그 세 갈래를 함께 담아, 중계를 처음 켠 사람이 실제로 검색하게 되는 순서에 가깝게 골랐다.
용어
검색해서 들어오는 용어를 우선 담았습니다.
- 더블 Double
- 대상구를 쿠션에 한 번 튕겨 반대편 포켓으로 넣는 샷으로, 포켓볼의 뱅크샷에 해당한다. 직선 경로가 다른 공에 막혀 있거나 스누커에서 빠져나오면서 득점까지 노릴 때 쓴다. 쿠션이 회전을 먹어 각도를 미세하게 바꾸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고, 프로도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꺼내지만 성공하면 관중석에서 가장 큰 반응이 나온다.
- 레드 Red
- 프레임 시작 시 핑크 뒤에 삼각형으로 정렬되는 15개의 1점짜리 공. 레드가 테이블에 남아 있는 동안에는 레드와 컬러볼을 번갈아 넣어야 하며, 넣은 레드는 리스팟되지 않고 그대로 사라진다. 레드 15개를 모두 블랙과 짝지어 넣으면 120점이 되고, 여기에 마지막 컬러볼 순서의 27점을 더한 147이 맥시멈 브레이크다.
- 레스트 Rest
- 손이 닿지 않는 샷에서 큐를 얹어 지지하는 도구로, 긴 막대 끝에 X자 머리가 달려 있다. 다리를 높인 스파이더, 그보다 더 높고 목이 굽은 스완넥, 길이를 늘리는 익스텐션까지 여러 종류가 테이블 옆에 비치된다. 12피트 테이블에서는 프로도 한 프레임에 여러 번 쓰므로 사용을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 롱포트 Long pot
- 테이블 전체 길이에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하는 포트. 3,569밀리미터 길이의 경기면과 공보다 몇 밀리미터 넓을 뿐인 포켓이 겹쳐져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일상적 샷이 된다. 프레임의 흐름은 대개 여기서 갈린다. 롱포트가 들어가면 곧바로 브레이크가 시작되고, 놓치면 상대에게 득점 구역을 통째로 넘겨주기 때문이다.
- 리스팟 Re-spot
- 넣은 컬러볼을 원래 스팟에 되돌려 놓는 것. 레드가 하나라도 남아 있는 동안 컬러볼은 넣을 때마다 무한히 되돌아오며, 이 규칙 덕분에 블랙 하나로 15번 연속 7점을 얻는 147이 가능해진다. 원래 스팟이 다른 공에 막혀 있으면 비어 있는 더 높은 가치의 스팟에, 그것도 없으면 원래 자리에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 놓인다.
- 맥시멈 브레이크 Maximum break
- 한 번의 방문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 점수인 147점. 레드 15개를 매번 블랙과 짝지어 120점을 만든 뒤 옐로부터 블랙까지 27점을 더해 완성된다. 프리볼이 개입하면 이론상 155점까지 가능하지만 공식 경기에서 나온 적은 없다. 프로 무대에서도 하나하나가 사건으로 기록되며, 로니 오설리번이 15회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 미스 룰 Miss rule
- 볼 온을 맞히지 못했고 심판이 최선의 시도가 아니었다고 판단할 때 파울에 더해 선언되는 규정. 상대는 공을 원래 자리로 되돌린 뒤 같은 샷을 다시 치라고 요구할 수 있다. 스누커에 걸리지 않아 직선 경로가 있었던 경우 두 번째 미스에 경고가 붙고 세 번째는 프레임 몰수로 이어진다. 한 번의 서투른 탈출이 프레임 전체를 날리는 이유다.
- 베이즈 Baize
- 테이블의 슬레이트 상판을 덮는 모직 천. 스누커용은 결이 한 방향으로 눕혀져 있어 결을 따라 굴릴 때와 거스를 때 공의 속도와 휘는 방향이 달라진다. 포켓볼 천보다 마찰이 커서 같은 스크루를 걸어도 덜 끌리고 속도 조절이 까다롭다. 대회용 천은 개막 직전에 새로 깔며, 새 천은 며칠 지난 천보다 확연히 빠르게 구른다.
- 보크 라인 Baulk line
- 짧은 쿠션에서 737밀리미터 떨어진 곳에 그어진 가로선으로, 이 선과 짧은 쿠션 사이 구역을 보크라 부른다. 옐로와 브라운, 그린 세 컬러볼이 이 선 위에 놓이고 선 위에 D존 반원이 그려진다. 세이프티의 표준 목표 지점이기도 하다. 큐볼을 보크 쿠션에 바짝 붙여두면 상대가 반대편 레드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방법이 거의 사라진다.
- 볼 온 Ball on
- 그 샷에서 합법적으로 가장 먼저 맞혀야 하는 공. 레드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레드와 선수가 지명한 컬러볼이 번갈아 볼 온이 되고, 레드가 모두 사라진 뒤에는 옐로부터 블랙까지 정해진 순서가 볼 온이 된다. 볼 온이 아닌 공을 먼저 맞히면 파울이며, 벌점은 볼 온과 잘못 맞힌 공 가운데 더 높은 가치로 계산된다.
- 브레이크 Break
- 한 번 테이블에 들어가 얻은 점수의 합계. 야구의 한 이닝 득점과 비슷하며, 볼 온을 놓치거나 파울을 범하면 그 방문이 끝나고 브레이크도 거기서 확정된다. 100점을 넘기면 센추리라 부르고 이론상 최고치는 147이다. 브레이크를 크게 만드는 능력이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르는 가장 뚜렷한 지표다.
- 브레이크오프 Break-off
- 프레임의 첫 샷. D존 안에서 큐볼을 자유롭게 놓고 삼각형으로 정렬된 레드 팩을 반드시 맞혀야 한다. 여기서 득점을 노리는 프로는 거의 없다. 표준 처리는 팩의 모서리를 얇게 스친 뒤 큐볼을 테이블 전체 길이만큼 되돌려 보크 쿠션에 붙이는 것으로, 상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철저히 수비적인 출발이다.
- 브리지 Bridge
- 큐 앞부분을 얹어 방향을 잡아주는 손 모양. 엄지를 세워 검지와 V자 홈을 만드는 오픈 브리지가 스누커의 기본이고, 손가락으로 큐를 감싸는 클로즈드 브리지는 포켓볼에서 더 흔하다. 공이 쿠션에 붙어 있을 때는 손을 쿠션 위에 올리는 레일 브리지를 쓴다. 브리지가 흔들리면 아무리 정확히 조준해도 큐가 직선으로 나가지 않는다.
- 블랙 Black
- 7점짜리 최고 가치 컬러볼로, 위쪽 쿠션에서 324밀리미터 떨어진 스팟에 놓인다. 브레이크 빌딩의 중심축이며 레드를 넣을 때마다 블랙을 고를 수 있으면 같은 레드 개수로 점수가 두 배 이상 벌어진다. 프레임 마지막에 점수가 같으면 블랙만 다시 놓고 서든데스로 승부를 가리는데, 1985년 세계선수권 결승이 그 대표적 사례다.
- 사이드 Side
- 큐볼의 좌우를 때려 회전을 주는 기술로, 영어권에서는 잉글리시라고도 부른다. 쿠션에서 튕겨 나오는 각도를 바꿔 세이프티 위치를 만들거나 탈출 경로를 여는 데 주로 쓰인다. 다만 대상구를 미세하게 밀어내는 스로우와 큐볼이 휘는 스웨르브를 함께 만들어내기 때문에, 프로들은 포트를 노리는 샷에서는 가급적 쓰지 않는다.
- 세이프티 Safety
- 득점을 포기하고 상대에게 아무 기회도 남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는 샷. 스누커에서는 소극적인 선택이 아니라 공격의 한 형태이며, 두 프로가 포트 시도 없이 스무 번 넘게 세이프티만 주고받는 교환도 흔하다. 좋은 세이프티의 기준은 모양이 아니라 상대가 다음에 억지로 쳐야 하는 샷이 얼마나 어려운가로 매겨진다.
- 센추리 브레이크 Century break
- 한 번의 방문에서 100점 이상을 낸 것. 프로의 훌륭한 한 방문을 가늠하는 기준선이며 최상위 선수는 한 시즌에 100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커리어 통산 센추리 개수는 선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이고 로니 오설리번이 1,200회 이상으로 역대 1위다. 아마추어에게는 50점만 넘겨도 상당한 성과이며 첫 센추리는 대개 수년이 걸린다.
- 스누커 Snooker
- 종목 이름인 동시에, 다른 공이 가로막아 큐볼에서 볼 온의 어느 부분도 직선으로 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말. 여기에 걸린 선수는 쿠션을 이용해 돌아가야 하고, 실패하면 최소 4점을 내주고 같은 상황을 다시 맞기도 한다. 점수가 뒤진 쪽이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 프레임 후반의 핵심 전술이 된다.
- 스크루 Screw
- 큐볼 중심 아래를 때려 역회전을 걸어, 대상구에 맞은 뒤 큐볼을 뒤로 끌어오는 기술. 포켓볼에서는 드로라고 부른다. 스누커 천은 결이 있고 마찰이 커서 같은 거리를 끌어오려면 더 정확한 타점이 필요하다. 잘 걸리지 않는다면 힘을 더 주기보다 뒷손을 낮춰 큐를 수평에 가깝게 만드는 편이 거의 언제나 정답이다.
- 스턴 Stun
- 큐볼 중심을 정확히 때리고 회전이 생기기 전에 대상구에 도달시켜, 접촉 순간 큐볼을 그 자리에 세우거나 접선 방향으로만 짧게 굴리는 기술. 완전한 직선이면 그대로 멈추고 각도가 있으면 90도 방향으로 조금 움직인다. 큐볼 이동을 최소화하는 가장 안전한 포지션 도구여서 프로의 브레이크 빌딩 대부분이 스턴과 약한 스크루로 이루어진다.
- 스팟 Spot
- 컬러볼이 놓이는 지정 위치. 옐로와 브라운, 그린은 보크 라인 위에, 블루는 테이블 정중앙에, 핑크는 피라미드 스팟에, 블랙은 위쪽 쿠션에서 324밀리미터 지점에 놓인다. 넣은 컬러볼은 레드가 남아 있는 한 매번 이 자리로 돌아온다. 스팟 위의 공이 다른 공에 가려 있는 상황은 그 자체로 강력한 세이프티가 되기도 한다.
- 인오프 In-off
- 큐볼이 포켓에 빠지는 것으로, 포켓볼의 스크래치에 해당한다. 최소 4점 파울이며 같은 샷에서 넣은 다른 공은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큐볼은 D존에서 다시 놓이므로 상대는 위치까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함께 사라진 레드는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점수까지 스코어보드에서 함께 잃는 셈이 된다.
- 초크 Chalk
- 큐 팁에 발라 큐볼과의 마찰을 높이는 압축 분말. 스누커용은 녹색 계열이 표준이며 기본 제품은 개당 몇천 원, 미끄러짐이 거의 없는 고급 제품은 2만원대다. 팁이 큐볼 중심에서 벗어난 지점을 때릴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므로 회전을 쓰는 샷일수록 필수다. 초보자의 미스큐는 대부분 기술이 아니라 초크를 거른 탓이다.
- 컬러볼 Colour
- 레드가 아닌 여섯 개의 공을 통칭하는 말. 옐로 2점, 그린 3점, 브라운 4점, 블루 5점, 핑크 6점, 블랙 7점으로 가치가 정해져 있다. 레드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원하는 것을 지명해 넣을 수 있고 매번 원래 스팟으로 돌아오지만, 마지막 레드가 사라진 뒤에는 낮은 점수부터 순서대로 넣어야 하며 그때부터는 리스팟되지 않는다.
- 큐 Cue
- 스누커 큐는 길이 약 145cm의 나무 막대로, 팁·페럴·샤프트·버트·익스텐션으로 구성된다. 체중 17~19온스가 흔하며 팁 경도와 큐의 휨이 샷 감각을 좌우한다.
- 큐볼 Cue ball
- 큐로 직접 때리는 유일한 공인 흰 공. 스누커에서는 다른 공과 같은 지름 52.5밀리미터를 쓴다. 이 종목의 실력은 사실상 큐볼을 다음 샷 자리에 세우는 능력으로 결정되며, 40점짜리 브레이크와 140점짜리 브레이크의 차이는 포팅 정확도가 아니라 거의 언제나 큐볼 컨트롤에서 갈린다.
- 크루서블 Crucible
- 1977년부터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영국 셰필드의 980석 규모 극장. 관중이 테이블에서 몇 미터 안에 앉고 결승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는 한 무대에서 두 테이블을 동시에 돌린다. 스누커에서 이 이름은 곧 세계선수권과 동의어이며, 첫 출전에 우승한 선수는 이듬해 타이틀을 지키지 못한다는 크루서블의 저주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 클리어런스 Clearance
- 테이블에 남은 공을 한 번의 방문에서 모두 처리하는 것. 프레임 시작 직후 22개를 전부 정리하면 토털 클리어런스라 부른다. 마지막 컬러볼 순서는 옐로부터 블랙까지 27점인데, 보크 쪽 세 개와 반대편 두 개를 오가야 해서 축이 되는 브라운에서 위치를 잃는 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 탈출 Escape
- 스누커에 걸린 상태에서 쿠션을 이용해 볼 온을 맞히는 샷. 스누커에서는 점프샷이 파울이므로 테이블을 돌아가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입사각 계산과 쿠션에서 생기는 회전 보정이 동시에 필요하며, 실패하면 최소 4점을 내주는 데다 상대에게 같은 스누커를 다시 걸 기회까지 넘겨준다.
- 트리플 크라운 Triple Crown
- 세계선수권과 UK 챔피언십, 마스터스 세 대회를 묶어 부르는 말로, 상금과 역사에서 나머지 대회와 구분된다. 커리어 통산 세 개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열 명 남짓에 불과하다. 통산 트리플 크라운 타이틀 개수는 선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며 로니 오설리번이 23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 파울 Foul
- 규칙 위반 시 상대에게 점수를 주는 벌칙. 최소 4점이며 볼 온과 잘못 건드린 공 가운데 더 높은 가치로 계산해 핑크가 얽히면 6점, 블랙이면 7점이 된다. 볼 온을 맞히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인오프와 푸시샷, 점프샷, 공을 건드리는 행위도 포함된다. 파울 뒤 상대는 그대로 치거나 상대에게 다시 치게 할 수 있다.
- 팩 Pack
- 핑크 뒤에 삼각형으로 뭉쳐 있는 레드 덩어리. 뭉쳐 있는 동안에는 점수로 바뀌지 않으므로 언젠가는 열어야 하지만, 세게 부수면 레드가 보크 쪽으로 흩어져 쓸모없어진다. 프로는 블루나 핑크를 넣으면서 큐볼로 팩 옆면을 얇게 스쳐 두세 개씩 떼어내는 방식을 여러 차례에 나누어 쓴다.
- 포지션 플레이 Position play
- 다음 샷을 위해 큐볼을 원하는 자리에 세우는 기술이자 스누커의 본질. 프로는 쉬운 포트라도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거절하고, 다소 어렵더라도 각도가 남는 쪽을 고른다. 핵심 원칙은 큐볼을 적게 움직이는 것으로, 이동 거리가 짧을수록 다른 공에 부딪히거나 위치를 잃을 확률이 함께 줄어든다.
- 포켓 Pocket
- 네 모서리와 긴 쿠션 중앙에 있는 여섯 개의 구멍. 스누커의 포켓은 공보다 겨우 몇 밀리미터 넓게 재단되고 입구가 둥글게 깎여 있어 같은 크기의 포켓볼 포켓보다 훨씬 가혹하다. 대회에서는 규격을 좁혀 난이도를 올리기도 하며, 선수들이 테이블마다 포켓이 다르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포트 Pot
- 대상구를 포켓에 넣는 것으로, 포켓볼의 슛에 해당하는 스누커 용어다. 성공하면 그 공의 점수를 얻고 계속 칠 권리를 유지한다. 포트 자체보다 그 포트가 다음 샷을 위해 남기는 위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 종목의 첫 번째 원칙이고, 프로가 아무것도 남지 않는 쉬운 포트를 거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프레임 Frame
- 테니스의 세트에 해당하는 한 판. 테이블 위 공이 모두 처리되거나 한쪽이 기권하면 끝나고, 정해진 수의 프레임을 먼저 이기는 쪽이 경기를 가져간다. 초기 랭킹 라운드는 7전 4선승제로 시작하고 세계선수권 결승은 이틀에 걸쳐 35전 18선승제로 치러진다. 한 프레임은 보통 10분에서 25분 정도 걸린다.
- 프리볼 Free ball
- 파울 이후 다음 선수가 스누커에 걸려 있을 때 주어지는 권리. 테이블 위 어떤 공이든 그 샷의 볼 온으로 지명할 수 있고 점수는 실제 볼 온의 가치로 계산된다. 사실상 하나의 파울을 두 번 처벌하는 규칙이며, 레드 15개가 모두 남아 있을 때 프리볼이 나오면 이론상 147을 넘는 브레이크가 가능해진다.
- 플랜트 Plant
- 볼 온을 맞혀 그 공이 다른 공을 밀어 포켓에 넣는 샷으로, 포켓볼의 콤비네이션에 해당한다. 두 레드가 나란히 붙어 있어 앞 공을 때리면 뒤 공이 포켓 방향으로 정확히 밀려 나갈 때 성립한다. 각도 오차가 두 배로 증폭되기 때문에 겉보기보다 훨씬 어렵고, 실패하면 대개 상대에게 열린 테이블을 남긴다.
- 플루크 Fluke
- 의도하지 않았는데 운으로 들어간 포트. 점수는 그대로 인정되지만 스누커에서는 손을 들거나 상대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것이 오랜 관례이며, 이를 생략하면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세이프티를 시도하다 레드가 우연히 들어가 그대로 큰 브레이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한 형태다.
- D존 The D
- 보크 라인 위에 그려진 반지름 292밀리미터의 반원. 프레임을 여는 브레이크오프를 할 때와 큐볼이 포켓에 빠진 뒤 다시 놓을 때, 큐볼은 반드시 이 반원 안이나 선 위에 놓아야 한다. 위치와 방향은 자유이므로 어디에 놓느냐가 곧 그 샷의 각도를 결정한다. 프레임이 동점이 되어 블랙을 다시 놓고 서든데스로 갈 때도 큐볼은 이 구역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