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06일자
500cc 세계선수권대회
헤일우드 우승, 랩 기록 시속 108.77마일스코어
맨섬 마운틴 코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그 시즌 챔피언십은 헤일우드의 혼다 RC181과 아고스티니의 MV 아구스타 3기통 사이에서 갈리고 있었고, 시니어 TT는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맞붙는 무대였다. 혼다 머신은 출력에서는 앞섰지만 프레임이 불안정해 마운틴 코스에서 다루기 까다로웠고, 레이스 도중 헤일우드의 스로틀 그립이 헐거워지자 그는 피트에 들어와 망치로 두들겨 고정한 뒤 다시 출발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코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속 108마일을 넘는 랩을 기록했다. 108.77마일, 약 시속 175km였다. 아고스티니는 끝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MV의 체인이 끊어지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고, 헤일우드가 우승을 가져갔다. 헤일우드의 랩 기록은 1975년까지 8년 동안 유지되었다. 그는 같은 해 시즌을 끝으로 그랑프리 레이싱에서 물러났고, 세계 타이틀 9개와 통산 76승을 남겼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두 시대의 최고 라이더가 같은 코스에서 정면으로 맞붙은 마지막 순간이자, 혼다의 1차 그랑프리 진출이 남긴 정점이다. 혼다는 이 시즌을 끝으로 철수해 12년 뒤에야 돌아왔다. 헤일우드가 세운 랩 기록의 수명은 마운틴 코스가 기술 발전보다 라이더의 기억과 담력에 더 의존하는 장소였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