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5일자
올림픽대회
21-13, 21-16스코어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 파리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스물두 살의 안세영은 202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세계 1위로 파리에 왔지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친 무릎 때문에 대회 내내 통증을 안고 뛰었다.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1-11, 21-13으로 꺾고 오른 결승 상대는 중국의 허빙자오였다. 허빙자오는 반대편 준결승에서 앞서 있던 카롤리나 마린이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결승에 올랐고, 시상대에서 마린을 기리는 스페인 국기 배지를 손에 쥐어 화제가 되었다. 결승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1세트를 21-13으로 가져간 뒤 2세트도 21-16으로 마무리하며 스트레이트 세트로 끝냈다. 한국 여자단식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대표팀 운영과 부상 관리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 발언은 귀국 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제도 개편 논의로 이어졌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한 세대 동안 중국과 일본, 스페인이 나눠 갖던 여자단식의 정상을 한국이 되찾은 경기이며, 안세영을 이 종목의 새로운 기준으로 올려놓았다. 동시에 금메달 직후 나온 선수의 문제 제기가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사로 이어지면서, 성적 뒤에 가려져 있던 선수 관리와 부상 부담이라는 현대 배드민턴의 구조적 문제를 한국 사회 전체의 논의로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