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06일자
IBF 세계선수권대회
하르토노 2-0 승스코어
이스토라 세나얀, 자카르타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80년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제2회 세계선수권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이 도달할 수 있는 정점 그 자체였다.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두 선수가 모두 인도네시아 선수였기 때문이다. 한쪽은 서른한 살의 루디 하르토노였다. 그는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올잉글랜드를 7년 연속 제패하고 1976년 여덟 번째 타이틀을 더한 뒤 사실상 전성기를 지나 있었다. 반대편은 스물네 살의 림 스위 킹으로, 하르토노의 뒤를 이어 1978년과 1979년 올잉글랜드를 연속 우승한 후계자였고 점프 스매시로 이미 '킹 스매시'라 불리고 있었다. 홈 관중 앞에서 하르토노가 스트레이트 세트로 이겼다. 커리어 내내 올잉글랜드로만 평가받던 그가 마침내 공식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은 순간이었고, 이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다섯 종목 중 네 개를 가져갔다. 여자복식만 잉글랜드의 노라 페리·제인 웹스터에게 내줬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경기는 아마추어 시대의 마지막 장면이자 세대교체의 공식 선언이었다. 올잉글랜드가 사실상 세계선수권 역할을 하던 시대는 1977년 대회 창설로 끝났고, 하르토노는 새 제도 아래에서도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한 뒤 물러났다. 동시에 인도네시아가 한 종목의 결승을 자국 선수 둘로 채울 만큼 두꺼운 인재풀을 갖췄음을 보여준 대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