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7일자
올림픽대회
21-12, 21-8스코어
베이징 공업대학 체육관, 베이징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2008년 8월 17일 베이징 공업대학 체육관은 홈 관중으로 가득 찼고, 린단은 스물네 살이었다. 그는 이미 세계선수권을 2006년과 2007년 연속 제패한 세계 1위였지만 2004년 아테네에서 1회전 탈락한 기억이 있었다. 상대는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 두 사람의 첫 올림픽 결승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승부라기보다 시위에 가까웠다. 린단은 초반부터 스매시와 네트 앞 압박으로 리총웨이를 코트 뒤로 밀어냈고, 1세트를 21-12로 가져간 뒤 2세트는 21-8로 끝냈다. 소요 시간은 채 40분이 되지 않았다. 리총웨이는 랠리 대부분에서 수비에 몰렸고 자신의 장기인 역공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마지막 포인트 뒤 린단은 상의를 벗어 관중석으로 던지고 코트에 무릎을 꿇었다. 이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올잉글랜드, 토마스컵, 수디르만컵 등 이 종목의 주요 타이틀을 차례로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린단 시대의 개막이자, 이후 8년간 이어질 두 선수의 관계가 처음 굳어진 경기다. 리총웨이는 이날 이후 2012년과 2016년까지 세 대회 연속 올림픽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패해 이 종목 최대의 미완으로 남는다. 동시에 홈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중국이 다섯 종목 중 세 개를 가져가며 국가 아카데미 시스템의 성과를 세계에 과시한 대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