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gypt Exploration Society · Public domain
키레네의 칼리마코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시인이자 학자였던 칼리마코스는 그리스 문학을 장르와 저자별로, 전기적 주석과 첫 구절까지 담아 목록화한 120개 두루마리짜리 피나케스를 편찬했다. 이는 알려진 최초의 체계적 도서관 목록이며, 이후 모든 서지·색인·검색 결과의 먼 조상이다.
그가 길들여야 했던 장서는 강압으로 만들어졌다. 의사 갈레노스의 기록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에 정박한 배들은 수색당했고, 실린 책은 압수되어 필사되었다. 원래 소유주는 사본을 돌려받았고, 도서관은 원본을 가지고 '배에서 온 것'으로 분류해 소장했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는 심지어 15탈란톤이라는 보증금을 걸고 아테네의 3대 비극작가 공식 텍스트를 빌려 갔다가 이 막대한 금액을 몰수당하는 것을 감수하고 원본을 그대로 가졌다. 칼리마코스의 피나케스는 이 약탈을 정리되고 검색 가능한 전체로 바꾼 도구였지만, 남아 있는 알렉산드리아 수석 사서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장서가 아니라 목록을 만드는 사람이 무엇을 찾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대개 가장 먼저 잊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