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위상

건축가 · 안전 기준을 지키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며 비용까지 맞아야 하는 건물을 설계하고, 무너지면 법적 책임까지 떠안는다.

건축은 독특한 문화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만큼 낭만을 자아내는 기술 전문직은 드물지만, 대중은 건축가를 옆에서 함께 일하는 엔지니어, 시공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흔히 혼동한다. 소설, 영화, 명망 있는 상들은 실제로 일하는 건축가 대부분이 자신의 한 주와 거의 무관하다고 느낄 법한 '고독한 천재' 신화를 쌓아왔다.

이 페이지는 이 직업의 사회적 지위가 역사 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변해왔는지, 세계 각지의 스크린과 지면,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졌는지, 그리고 건축가들이 서로 사용하는 속담과 의식을 다룬다.

역사 속 사회적 위상

시대별로 이 직업이 지녔던 위상을 0–100 척도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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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중세 유럽르네상스 궁정19세기 산업화 시대1980년 이후
고대 이집트

임호테프 자신의 신격화는 왕실 총신이 도달할 수 있는 천장이 극도로 높았음을 보여주지만, 평범한 건축 감독관은 유명인이 아니라 하급 관료에 불과했다.

중세 유럽

석공 장인은 존경받고 보수도 좋은 길드 조합원으로 대성당 설계를 맡길 만큼 신뢰받았지만, 여전히 장인이었다. 건물을 발주한 주교보다는 숙련 공예가에 사회적으로 더 가까웠다.

르네상스 궁정

브루넬레스키, 알베르티, 미켈란젤로는 교황과 군주들과 어울렸다. 재능 있는 건축가는 이제 궁정인이자 신사가 될 수 있었고, 이는 이 역할이 공예 위로 처음 진정으로 격상된 순간이었다.

19세기 산업화 시대

면허 제도와 아카데미는 '건축가'를 법, 의학과 나란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 만들었지만, 공장, 철도, 투기성 주택은 대부분 건축가 없이 엔지니어와 시공업자가 설계했다.

1980년 이후

언론 보도, 프리츠커상, 소수의 글로벌 '스타키텍트'가 극소수 엘리트 건축가를 진정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대다수 현직 건축가는 여전히 무명이고 보수도 소박하며 대중에게 보이지 않는다.

영화·책·예술 속 모습

영화1949

파운틴헤드

킹 비더(감독); 아인 랜드(각본, 1943년 원작 소설)

게리 쿠퍼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서 어느 정도 영감을 받은 타협 없는 모더니스트 하워드 로크를 연기한다. 그는 설계가 변경된 채 지어지느니 자신의 주택 프로젝트를 폭파해버리는 인물로, 건축가를 고독한 천재로 그린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지극히 비현실적인 이미지다.

희곡1892

건축사 솔네스(Bygmester Solness)

헨리크 입센

입센의 노르웨이 희곡은 더 젊은 세대 건축가에게 추월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성공한 건축업자 할바르 솔네스를 그린다. 직업적 질투와 창작적 불안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도 건축학교에서 과제로 다뤄진다.

영화1958

나의 아저씨(Mon Oncle)

자크 타티

타티의 코미디는 온갖 각진 형태와 불편한 가구로 가득한 첨단 모더니즘 저택을 따뜻한 옛 파리 동네와 대비시키며, 그 시대의 유행 건축을 사는 사람보다 지위를 우선하는 디자인에 대한 계속되는 농담거리로 만든다.

다큐멘터리 영화2003

마이 아키텍트: 아들의 여정

나다니엘 칸

루이스 칸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명한 건물들과 세 개의 비밀스럽고 겹쳐진 가족 관계를 파헤치는 오스카 후보작 다큐멘터리로, 비전을 가진 건축가라는 낭만적 이미지에 진정으로 어려운 사생활의 유산을 더한다.

영화1974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

존 길러민(감독)

폴 뉴먼이 개발업자의 전기 설비 비용 절감으로 화재가 시작된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 애쓰는 건축가 더그 로버츠를 연기한다. 고층 건물 안전과 책임 소재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지금도 형성하는 재난 영화다.

TV 드라마2012

신사의 품격

SBS(한국); 김은숙 극본

장동건이 서울에서 커리어와 연애를 헤쳐나가는 40대 친구 넷 중 한 명인 건축가 김도진을 연기한다. 건축은 성공적이고 창의적인 전문직의 대명사로 한국 주류 텔레비전에서 쓰인다.

속담과 관용구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미국 (루이스 설리번, 1896년)건물의 형태는 장식으로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에서 도출되어야 한다는, 초기 모더니즘의 구호.

적을수록 풍요롭다

보통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로 알려짐장식을 더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요소를 절제하고 제거하는 것이 더 높은 수준의 디자인 성취라는 뜻.

신은 디테일에 있다

역시 흔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로 알려짐설계의 성패는 전체 개념이 아니라 가장 작은 접합부와 연결부의 완성도에서 갈린다는 뜻.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프랑스 (르 코르뷔지에, 『건축을 향하여』, 1923년)주거 설계는 공학이 기계를 지배하듯 효율과 기능에 엄격히 지배되어야 한다는 뜻.

의례, 상징, 복장

샤레트

건축과 학생과 전문가들은 지금도 마감 전 마지막으로 밤을 새우며 몰아치는 작업을 '샤레트' — 프랑스어로 '수레'라는 뜻 — 라고 부른다.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미완성 학생 도면을 수거하던 수레에서 유래한 말로, 학생들이 수레가 심사장으로 굴러가는 동안 옆에서 뛰며 마지막 손질을 더했다고 전해진다.

핀업

설계안은 여전히 말 그대로 벽에 핀으로 꽂거나 이젤에 세워두고 교수, 동료, 클라이언트 앞에서 소리 내어 설명한다. 핀업, 크릿, 리뷰라 불리는 이 방식은 보자르의 심사 전통에서 그대로 물려받아 지금까지 대체되지 않았다.

상량식

새 건물의 구조가 최고점에 도달하면 시공팀과 건축가들은 전통적으로 마지막 보 위에 작은 상록수나 깃발을 세운다. 스칸디나비아 목공 관습에서 건설 업계 전반으로 퍼진 이 풍습은 대형 타워에서는 지금도 정식 행사와 언론 촬영으로 기념된다.

건축은 기술 전문직 중에서 유독 문화적 환상이 많이 달라붙는 분야다. 소설, 영화, 텔레비전은 단 하나의 건물로 세상을 바꾸는 천재로 건축가를 계속 그리는데, 실제로 일하는 건축가 대다수는 자신의 실제 업무와 거의 닮지 않은 신화라고 느낀다.

그 신화와 예산, 인허가 담당자, 클라이언트와의 타협, 남의 실수 같은 일상 현실 사이의 간극 자체가 이 직업의 가장 흔한 사적인 농담거리이며, 프리츠커상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중적 이미지와 실제 업무 현실이 실제로 만나는 몇 안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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