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04일자
세계탁구선수권대회(스웨이슬링컵)대회
5-0스코어
도르트문트, 서독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89년 4월 서독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 결승은 이 종목에서 가장 일방적인 이변으로 남아 있다. 중국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스웨이슬링컵을 네 번 연속 가져간 절대 강자였고, 스웨덴이 마지막으로 단체 정상에 오른 것은 1973년이었다. 결과는 스웨덴의 5-0 완봉이었다. 얀오베 발트너와 예르겐 페르손, 미카엘 아펠그렌, 에리크 린드로 구성된 스웨덴은 중국의 짧고 회전 강한 서브를 낮게 눌러 받아 서버의 3구 공격을 봉쇄했고, 랠리에 들어가면 테이블에서 한 발 물러선 카운터루프로 상대를 밀어냈다. 같은 대회 남자 단식 결승도 스웨덴 선수끼리의 대결이었고 발트너가 페르손을 꺾고 우승했다. 스웨덴은 1991년 지바와 1993년 예테보리에서도 스웨이슬링컵을 지켜 3연패했고, 2000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번 더 우승해 통산 5회를 기록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중국의 지배가 구조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거의 유일한 사례다. 이 패배 이후 중국은 대표팀 운영과 유소년 선발 체계를 다시 설계했고, 1995년 톈진에서 스웨이슬링컵을 되찾았다. 2000년 쿠알라룸푸르에서 스웨덴에 한 번 더 내준 뒤로는 2024년까지 이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스웨덴의 5-0은 중국 왕조를 끝낸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였고, 이후 유럽은 다시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