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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베이징 미중 친선 경기

중국 vs 미국 — 친선 경기(비공식)

1971-04-13일자
친선 경기대회
친선 경기(비공식)스코어
수도체육관, 베이징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발단은 경기장이 아니라 셔틀버스였다. 1971년 3월 말 나고야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선수권 도중, 미국 선수 글렌 코완이 연습을 마치고 자기 팀 버스를 놓쳐 중국 대표팀 버스에 올라탔다. 어색한 침묵을 깬 것은 세계 단식 3연패 챔피언 좡쩌둥이었다. 그는 황산 풍경을 담은 실크 자수를 코완에게 건넸고, 코완은 다음 날 평화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로 답했다.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이 각국 신문에 실리자 마오쩌둥은 미국 대표팀 초청을 지시했다. 미국 선수단은 4월 10일 홍콩을 거쳐 중국에 들어갔고, 1949년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은 첫 미국 단체가 되었다. 4월 13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약 1만 8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선 경기가 열렸다. 실력 차가 컸으므로 중국 선수들은 승부를 조율해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이튿날 저우언라이가 인민대회당에서 대표단을 접견했고, 같은 날 워싱턴은 20여 년간 유지해온 대중국 무역 금수 조치의 완화를 발표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스포츠 경기가 국제 관계를 실제로 움직인 드문 사례다. 이 방문 이후 헨리 키신저의 비밀 방중과 1972년 2월 닉슨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이 이어졌고, 미중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 핑퐁 외교라는 표현은 이후 스포츠를 통한 관계 개선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으며, 탁구는 이 사건으로 종목 규모와 무관한 상징적 지위를 국제 사회에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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