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10-01일자
올림픽 게임대회
3-1스코어
서울대학교 체육관, 서울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탁구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고, 남자 단식 결승은 개최국 선수 둘의 대결로 끝났다. 스무 살의 유남규는 왼손 펜홀더로, 강한 포핸드 한 방과 코트 전체를 덮는 발놀림을 앞세운 전형적인 아시아식 공격수였다. 반대편에는 같은 대표팀의 김기택이 섰다. 21점제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결승에서 유남규가 3-1로 이겨 금메달을 가져갔고 김기택은 은메달을 받았다. 같은 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양영자와 현정화가 우승했고, 여자 단식 금메달은 중국의 첸징, 남자 복식은 중국의 첸룽찬과 웨이칭광 조가 차지했다. 개최국 한국은 걸린 금메달 네 개 가운데 두 개를 가져가며, 중국이 아닌 나라도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첫 대회부터 보여주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응접실 놀이에서 출발한 종목이 올림픽에 들어오기까지 100년이 걸렸고, 그 첫 결승이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치러졌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종목의 최고 무대는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4년에 한 번뿐인 단식 금메달은 이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축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 금메달이 생활체육 탁구 인구를 크게 늘린 직접적인 계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