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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한국 vs 중국 — 코르비용컵 우승

1973-04일자
세계탁구선수권대회(코르비용컵)대회
코르비용컵 우승스코어
사라예보, 유고슬라비아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73년 4월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선수권에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에리사와 정현숙, 박미라 세 명이 전부였다. 당시 한국 탁구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중국과 일본에 밀리던 처지였고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단체전은 상위 팀들이 맞붙는 리그 방식이었고, 한국은 강호들을 차례로 잡아낸 뒤 마지막 관문이던 중국전을 넘기며 코르비용컵을 들어 올렸다. 만 열여덟 살이던 이에리사는 대회 내내 팀의 1번 주자로 나섰고, 정현숙은 수비 전형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경기의 리듬을 자기 쪽으로 끌어왔다. 이 우승은 한국이 구기 종목에서 처음 따낸 세계선수권 단체 타이틀이었다. 귀국한 선수단은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카퍼레이드를 했고, 탁구는 이후 20년 넘게 한국에서 가장 확실한 국제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한국 탁구의 출발점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 두 개와 1993년 현정화의 세계 단식 우승, 2004년 류승민의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지는 계보의 첫 장이다. 인구와 저변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도 정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한국은 이후 반세기 동안 중국 바깥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나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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