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04-28일자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대회
24-16스코어
크루서블 씨어터, 셰필드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웨일스 출신의 테리 그리피스는 이 대회가 열리던 시즌에 프로로 전향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었다. 그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고, 크루서블에서 라운드를 거듭하며 침착한 세이프티 게임과 안정적인 포지션 플레이로 베테랑들을 하나씩 제쳤다. 결승에서는 역시 아일랜드 출신의 데니스 테일러를 상대로 24-16으로 승리하며, 데뷔 시즌에 곧바로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극히 드문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피스는 우승 후 소감에서 자신도 이 결과를 믿기 힘들다고 말했을 만큼, 대회 시작 전에는 우승 후보로 거의 거론되지 않던 선수였다. 이 우승으로 그는 웨일스의 두 번째 세계 챔피언이 되었으며, 이후 선수 생활 후반과 은퇴 이후에는 뛰어난 해설가이자 코치로 두 번째 커리어를 쌓았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신인이 첫 시즌에 세계 타이틀을 차지한 사례는 이후 재현되지 않았고, 이는 지금도 이 종목에서 경력과 우승 가능성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된다. 그리피스의 절제된 스타일은 이후 세이프티 중심 플레이의 가치를 재확인시켰고, 크루서블이라는 무대가 무명 선수에게도 열려 있다는 이 대회의 신화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