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03-11일자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대회
37-32스코어
여러 도시 순회 개최, 결승은 버밍엄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22세의 벨파스트 출신 알렉스 히긴스는 이 대회 직전까지 거의 무명에 가까운 프로였다. 자격을 얻기 위해 예선을 통과해야 했던 그는 특유의 빠른 큐 액션과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로 베테랑들을 연달아 꺾으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시 세계선수권은 아직 크루서블에 정착하기 전이라 여러 도시를 오가는 방식으로 치러졌고, 결승은 방식상 오늘날보다 훨씬 많은 프레임을 소화해야 했다. 히긴스는 디펜딩 챔피언 존 스펜서를 상대로 37-32로 승리하며 당시 최연소 세계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그의 우승은 스누커계에 충격을 안겼다. 신중하고 절제된 플레이가 표준이던 시절에, 그는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스타일과 경기장 밖에서의 거침없는 언행으로 완전히 다른 유형의 챔피언상을 보여줬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히긴스의 우승은 스누커에 처음으로 진정한 카리스마 스타를 안겼다. 클럽적이고 점잖은 이미지에 머물러 있던 이 종목에 젊고 화려하며 예측 불가능한 얼굴이 생기면서, 이후 텔레비전이 이 종목에 관심을 갖게 되는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그의 스타일은 이후 지미 화이트, 로니 오설리번으로 이어지는 공격적 계보의 원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