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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 모먼트 37

다이고 우메하라 vs 저스틴 웡 — 다이고 세트 승리

2004-08일자
EVO 2004, 스트리트 파이터 III: 서드 스트라이크대회
다이고 세트 승리스코어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미국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준결승 한 세트, 다이고 우메하라의 켄은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의 슈퍼 아츠를 가드해도 이른바 칩 대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저스틴 웡의 춘리가 15연타로 이어지는 봉익선을 발동하는 순간 다이고는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패배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활로는 모든 히트를 패링하는 것이었다. 패링은 공격이 닿기 직전 정확한 프레임에 레버를 앞으로 입력해야 성립하는 기술이며, 15연타를 연속으로 성공시킨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선택지였다. 다이고는 지상 연타를 하나씩 걷어내다가 마지막 공중 히트마저 점프 상태에서 패링했고, 착지와 동시에 슈퍼 콤보를 꽂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관중석은 그대로 무너졌다. 이 장면은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37번째 파일로 배포되면서 EVO 모먼트 37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유튜브가 등장하기 전부터 파일 형태로 복제되며 퍼져나갔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e스포츠의 난이도와 긴장을 설명할 수 있는 최초의 장면이었다. 규칙을 몰라도 관중의 반응만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달되기 때문에, 이 클립은 20년 넘게 e스포츠를 소개하는 표준 자료로 쓰였다. 격투 게임 커뮤니티에는 EVO를 성지로 만든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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