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7일자
SKY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대회
한빛 스타즈 우승스코어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 부산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온게임넷과 KeSPA는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을 실내 스튜디오가 아니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 특설무대를 세워 치르기로 했다. 여름 성수기의 해변을 그대로 관중석으로 쓰겠다는 발상이었다. 주최 측 추산 약 10만 명이 무대 주변을 채웠고, 이 수치는 이후 정확성 논란이 반복되면서도 한국 e스포츠를 상징하는 숫자로 굳어졌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열리던 프로야구 경기 관중보다 많았다는 비교가 언론에 오르내리며 화제성은 더 커졌다. 경기 자체는 개인전과 팀플레이를 섞은 다전제였고, 강도경과 박경락 등이 버틴 한빛 스타즈가 임요환과 최연성을 앞세운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대 뒤로 해가 지고 광안대교에 조명이 들어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 결승의 영상은 이후 e스포츠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재생되는 자료가 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e스포츠가 실내 방송용 콘텐츠를 넘어 도시 규모의 야외 이벤트가 될 수 있음을 처음 보여준 사례다. 광안리 결승은 이후 여러 해 동안 프로리그의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고, 경기장을 채우는 결승이라는 형식은 훗날 리그 오브 레전드 월즈와 The International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규모의 기준을 한 단계 올린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