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08일자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대회
3-2스코어
장충체육관, 서울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임요환은 그해 봄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를 우승하며 이미 최고의 테란으로 인정받고 있었고, 저그의 홍진호는 그와 정반대의 스타일로 팬층을 나눠 가진 상대였다. 두 사람의 5전 3선승제 결승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실내 체육관에서 컴퓨터 게임 결승을 연다는 발상 자체가 당시로서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과 입장하지 못해 밖에 남은 인파였다. 경기는 두 선수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임요환은 소수 병력을 드롭십에 태워 상대 본진 곳곳을 찌르는 이른바 컨트롤 중심의 운영으로 자원 격차를 만들었고, 홍진호는 물량으로 밀어붙여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임요환이 3-2로 승리해 스타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 경기 이후 두 사람의 맞대결은 임진록이라는 이름으로 고유명사가 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한국에서 프로게이머가 연예인급 스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경기다. 방송사가 중계하는 개인 리그, 매진되는 실내 경기장,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팬클럽이라는 구조가 이 시점에 완성됐고, 이후 20년간 세계가 수입하게 될 e스포츠 관람 모델의 원형이 됐다. 임요환이라는 최초의 슈퍼스타도 이 결승에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