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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레드 어나이얼레이션 결승

데니스 '스레시' 퐁 vs 톰 '엔트로피' 킴지 — 스레시 승

1997-06일자
레드 어나이얼레이션(퀘이크)대회
스레시 승스코어
E3 전시장, 애틀랜타, 미국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레드 어나이얼레이션은 1997년 봄 온라인 예선으로 시작해 2,000명이 넘는 퀘이크 플레이어가 참가했고, 살아남은 최종 진출자들이 6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E3 현장에 모여 오프라인 결승을 치렀다. 결승 상대는 데니스 '스레시' 퐁과 톰 '엔트로피' 킴지였다. 퐁은 이미 오늘날 프로 슈터의 기본기로 통하는 개념들을 체계화해두고 있었다. 아머와 회복 아이템의 리스폰 타이밍을 초 단위로 세어 맵 자원을 독점하고, 상대가 나타날 지점을 미리 계산해 로켓을 던지는 예측 사격이었다. 결승전은 사실상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퐁이 자원과 위치를 모두 장악한 채 프래그를 쌓는 동안 상대는 반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고, 자폭으로 점수를 더 잃기까지 했다. 우승 상품은 id 소프트웨어 공동 창업자 존 카맥이 내놓은 페라리 328이었다고 전해지며, 퐁이 그 차를 몰고 나가는 장면은 이후 20년 넘게 e스포츠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이미지가 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비디오 게임 대회가 스포츠 기자들의 취재 대상이 된 첫 사건이었다. 상품이 잡지 구독권이나 오락실 토큰이 아니라 스포츠카였다는 사실 하나로 경쟁 게이밍의 판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같은 해 출범한 사이버애슬리트 프로페셔널 리그와 함께 상금을 건 서킷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원형이 여기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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