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01일자
BDO 세계선수권대회
6-5 (세트)스코어
졸리스 캐버레이 클럽, 스토크온트렌트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23세의 키스 델러는 랭킹 30위 밖의 예선 통과자로 이 대회에 들어왔다. 그가 결승까지 오는 동안 꺾은 상대는 전 세계 챔피언 조키 윌슨과 존 로우였고, 결승 상대는 이미 두 번의 세계 타이틀을 딴 데다 그해 압도적인 우승 후보였던 에릭 브리스토우였다. 경기는 5-5로 마지막 세트까지 갔다. 결정적인 레그에서 브리스토우는 121점을 남긴 상태로 던졌고, 마지막 다트로 불세우를 노려 마무리를 시도하는 대신 50점을 남기는 쪽을 택했다. 델러가 138점을 세 개의 다트로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판단이었다. 델러는 트리플 20, 트리플 18을 꽂은 뒤 마지막 다트를 더블 12에 넣어 138을 체크아웃했다. 우승 상금은 그가 그때까지 벌어본 어떤 금액보다 컸고, 우유 광고 속 아이 같다는 이유로 붙은 밀키 바 키드라는 별명은 이후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다트에서 가장 유명한 이변이자, 이 스포츠가 어떤 종목인지를 압축해 보여준 순간이다. 상대가 무엇을 하든 손댈 수 없고, 마지막에 남는 것은 오직 자신의 세 다트뿐이라는 사실이 138 체크아웃 하나로 증명됐다. 브리스토우의 선택은 지금까지도 체크아웃 전략을 설명할 때 반례로 인용되며, 델러의 마무리는 이 스포츠에서 가장 자주 재생되는 영상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