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7-27일자
투르 드 프랑스대회
판타니 우승, 울리히에 약 9분 차스코어
그르노블–레되잘프 189km, 프랑스 알프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98년 투르는 개막 직전 페스티나 팀 차량에서 EPO와 성장호르몬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시작부터 무너져 있었다. 팀은 대회 중 추방됐고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선수들이 스테이지 도중 자전거에서 내려 항의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 한가운데인 15스테이지는 크루아 드 페르와 갈리비에를 넘어 레되잘프로 오르는 189km 코스였다. 기온이 급락하고 차가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르코 판타니는 갈리비에에서 공격했다. 옐로 저지의 얀 울리히는 추위 속에서 페이스를 잃었고, 결승선에서의 격차는 약 9분이었다. 판타니는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옐로 저지를 가져가 파리까지 지켰고, 그해 6월 지로까지 우승해 코피 이후 여덟 번째 지로-투르 더블을 완성했다. 이듬해 그는 지로 선두를 달리던 중 혈액 검사 수치로 대회에서 배제됐고, 2004년 서른넷의 나이로 사망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스테이지는 사이클링이 가장 극적인 장면과 가장 어두운 진실을 동시에 품고 있던 시기를 상징한다. 페스티나 사건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창설과 국가별 수사 개입, 훗날의 생물학적 여권 제도로 이어졌다. 판타니의 지로-투르 더블은 2024년 포가차르가 재현할 때까지 26년간 마지막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