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생기기 전의 약 지식
3천 년 동안 약 지식은 이를 전담할 전문가 없이 축적되었다. 수메르와 이집트의 의사 겸 사제들이 처방집을 편찬했고, 그리스의 리조토모이(뿌리 채집자)는 약용 식물을 채집해 팔았으며, 로마의 웅구엔타리이는 상업적으로 연고를 조제했다. 디오스코리데스는 서기 60년경 이 모든 유산을 『약물지』로 정리했고, 한 세기 후 갈레노스의 체계적인 조제법은 훗날 정교하게 조제된 약제를 가리키는 이름 '갈레니칼'을 이 기술에 남겼다. 아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오직 약을 조제하는 것만을 업으로 삼는 면허 전문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