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08-02일자
올림픽대회
하루 4관왕 (안마·링·도마·평행봉)스코어
팔라우 사트 조르디, 바르셀로나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소련이 사라지고 통합팀이라는 임시 국호로 출전한 대회에서, 벨라루스 출신의 셰르보는 이미 단체전과 개인종합 금메달을 확보한 상태로 종목별 결승 날을 맞았다. 그날 하루에 그는 안마, 링, 도마, 평행봉 결승에 모두 출전해 네 개를 전부 우승했다. 대회 통산 금메달은 6개가 됐고, 이는 지금도 한 체조선수가 하계 올림픽 한 대회에서 딴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6관왕은 1972년 마크 스피츠 이후 처음이었다. 그의 강점은 특정 기구가 아니라 기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링에서 요구되는 어깨 근력과 도마에서 요구되는 폭발력, 안마에서 요구되는 리듬 감각을 한 몸에 담은 선수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드물었다. 이듬해 버밍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까지 우승한 셰르보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12개로 커리어를 마쳤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소련 체계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결과물이자 그 체계의 종언을 알린 대회였다. 며칠 뒤 통합팀은 해체됐고 지도자와 선수들은 열두 개가 넘는 신생 협회로 흩어졌다. 셰르보의 6관왕은 이후 어떤 선수도 근접하지 못한 기록으로 남았고, 종목별 결승 하루 4관왕은 상한 없는 채점 규정 시대에는 사실상 재현이 불가능한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