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08-03일자
올림픽대회
0.05점 차스코어
폴리 파빌리온, 로스앤젤레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동유럽권의 보이콧으로 소련이 빠진 대회였지만 루마니아는 참가했고, 개인종합 승부는 마지막 두 종목까지 에카테리나 사보와 메리 루 레튼의 대결로 좁혀졌다. 사보가 평균대에서 앞서 나가면서 레튼은 마지막 두 종목에서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루에서 10.00을 받아 격차를 좁힌 그는 마지막 도마에 섰다. 팀 관계자들은 그에게 우승하려면 10점이 필요하다고 알렸고, 레튼은 츠카하라 계열 도마를 뛰어 착지에서 미동도 없이 멈췄다. 전광판에 10.00이 떴고, 두 번째 시기가 필요 없어진 그는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격차는 0.05점이었다. 미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개인종합을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다. 사보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 대회에서 종목별 금메달 세 개를 가져갔고, 루마니아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미국 체조의 상업적 기반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레튼의 우승은 전국 방송 시청률과 사설 체육관 등록 인원을 동시에 끌어올렸고, 국가 지원 없이 클럽과 대학 시장으로 굴러가는 미국식 모델이 실제로 챔피언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동시에 보이콧으로 반쪽이 된 대회였다는 사실은 이후 40년간 이 우승을 둘러싼 논쟁의 단골 소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