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10일자
올림픽대회
차슬라프스카 금메달 4개스코어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 멕시코시티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차슬라프스카는 소련군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기 몇 주 전 개혁을 지지하는 '2000단어 선언'에 서명했고, 침공 이후에는 모라비아 산속으로 몸을 숨겨 나뭇가지에 매달리고 초원에서 마루 동작을 반복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여권을 되찾아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그는 개인종합과 도마, 이단평행봉을 우승했고 마루에서는 소련의 라리사 페트리크와 공동 1위가 됐다. 평균대에서는 소련의 나탈리아 쿠친스카야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는데, 두 종목 모두 판정에 대한 관중의 야유가 이어졌다. 시상대에 오른 차슬라프스카는 소련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오른쪽으로 돌렸다. 몇 초간의 이 동작은 대회 최대의 정치적 장면이 됐다. 그는 대회 기간 중 멕시코시티에서 육상 선수 요세프 오들로질과 결혼식을 올렸고, 귀국 후에는 선언 철회를 거부해 해외 출국과 대회 출전 자격을 모두 잃었으며 오랫동안 청소 일로 생계를 이었다. 올림픽 통산 성적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체조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적 저항이며, 심판 판정이 국가 간 정치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종목이 스스로 인정하게 만든 사건이다. 동시에 차슬라프스카는 소련의 여자 단체전 독점 시대에 개인종합을 두 차례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다. 시몬 바일스가 나오기 전까지 근대 체조에서 올림픽 개인종합 2연패를 이룬 여자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