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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전

크리켓 · 40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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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답

테스트 경기는 왜 5일씩이나 진행되나요?

테스트는 각 팀에 온전한 두 이닝을 부여하고 상대를 두 번 아웃시키도록 요구하는데, 이는 단순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하루에 최소 90오버가 던져지며 5일 동안 총 약 450오버가 진행된다. 이 포맷은 빠른 결과보다 기량과 체력, 배짱을 시험하도록 설계되어, 타자는 몇 시간이고 크리즈를 지킬 수 있고 투수는 20개의 위켓을 잡을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간 안에 어느 쪽도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난다. 이 인내가 바로 핵심이다. 테스트 크리켓은 단일 이닝으로 결정되는 짧은 포맷이 줄 수 없는 인내와 흐름의 반전을 보상한다.

테스트, ODI, T20 크리켓은 어떻게 다른가요?

세 포맷은 길이와 지향점에서 차이가 난다. 테스트 크리켓은 5일에 걸쳐 각 팀 두 이닝씩 진행되며 오버 수 제한이 없다. 승리, 패배, 무승부로 끝나는 가장 전통적이고 까다로운 형태다. 원데이 인터내셔널은 각 팀에 50오버 한 이닝을 주며 항상 결과가 나오도록 신중함과 공격성의 균형을 요구한다. T20은 각 팀에 단 20오버만 주어지며 약 세 시간 만에 끝나, 끊임없는 공격적 플레이와 큰 스윙을 보상한다. 요약하면 테스트 크리켓은 인내와 기술을, ODI는 둘의 조화를, T20은 엔터테인먼트와 빠른 득점을 위해 만들어졌다.

크리켓의 LBW는 무슨 뜻인가요?

LBW는 레그 비포 위켓의 약자로, 타자가 아웃되는 주요 방식 중 하나다. 공이 배트가 아니라 타자의 패드나 몸에 맞았을 때, 심판이 그대로 갔다면 스텀프를 맞췄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타자는 아웃될 수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는데, 공이 레그 스텀프 바깥선에서 바운드되지 않아야 하며, 오프 스텀프 바깥선에서 패드에 맞았다면 타자가 샷을 시도하고 있었을 경우 아웃되지 않는다. 이제는 볼 트래킹 기술이 리뷰 시스템을 통해 판정을 돕는데, 공의 궤적을 투사해 위켓을 맞췄을지 여부를 보여준다.

역대 최고의 크리켓 선수는 누구인가요?

도널드 브래드먼 경이 최고의 타자, 나아가 종종 최고의 크리켓 선수라는 데 거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데, 순전히 99.94라는 테스트 통산 평균 때문이다. 이는 다른 역대 최고 선수들의 평균의 대략 두 배에 달하는,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수치다. 브래드먼을 넘어서면 논쟁은 그야말로 열려 있다. 사친 텐둘카르는 국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센추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게리 소버스와 자크 칼리스는 최고의 만능 선수로 꼽히며, 무탸 무랄리다란과 셰인 원은 투구 부문을 지배하고, 브라이언 라라와 비브 리처즈, 비라트 콜리 역시 강력한 지지자들을 두고 있다. 이 경기가 시대에 따라 크게 변해온 탓에 대부분의 팬은 브래드먼을 정상으로 인정하면서도 그 아래 순서를 두고 끝없이 논쟁한다.

크리켓은 왜 인도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나요?

크리켓은 영국 통치 시기에 인도에 뿌리내렸고 독립 이후 국민적 열정으로 성장했지만, 결정적인 전환점은 1983년 월드컵이었다. 카필 데브가 이끄는 언더독 팀이 로즈에서 막강한 서인도제도를 꺾으며 한 세대를 자극했다. 이후 텔레비전이 이 경기를 수억 가정으로 전파했고, 사친 텐둘카르 같은 스타들이 국민적 아이콘이 되었다. 인도의 방대한 인구와 시장의 상업적 힘은 인도를 세계 크리켓의 재정적 중심지로 만들었으며, 이 지위는 2008년부터의 인도 프리미어 리그로 더욱 굳어졌다. 오늘날 인도의 크리켓은 단순한 스포츠라기보다 지역과 언어, 계층을 넘나드는 공유된 문화적 언어에 가깝다.

더크워스-루이스-스턴 방식이란 무엇인가요?

더크워스-루이스-스턴, 즉 DLS 방식은 비나 그 밖의 방해로 단축된 리미티드오버 경기에서 목표를 재산정하는 데 쓰이는 수학 공식이다. 이 방식은 한 팀의 득점 잠재력이 남은 오버 수와 남은 위켓이라는 두 가지 자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중단 시점에 각 팀이 가졌던 자원의 비율을 바탕으로 공정한 수정 목표를 계산한다. 통계학자 프랭크 더크워스와 토니 루이스가 개발하고 이후 스티븐 스턴이 다듬은 이 방식은 터무니없는 목표를 낳던 조잡한 이전 시스템을 대체했다. 계산 과정이 관중에게는 다소 불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DLS는 중단된 화이트볼 경기를 결정하는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널리 인정받으며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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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은 용어의 벽이 유난히 높은 종목이다. 아웃 방식만 열 가지이고, 필드 포지션에는 저마다 고유한 이름이 붙어 있으며, 스코어카드에는 평균과 스트라이크레이트, 이코노미 같은 숫자가 빼곡히 들어찬다. 게다가 대부분의 용어가 한국어로 정착되지 않아 영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아래 40개는 경기를 처음 보거나 처음 뛰는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말들을 골라 정리한 것이다. 아웃과 투구, 포맷, 기록 지표를 나눠 익히면 중계 해설이 훨씬 빠르게 들리기 시작한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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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리 Googly
레그 스핀 투수가 손목을 뒤집어 던져 평소와 반대 방향으로 휘게 만드는 변형구다.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레그 스핀은 몸 바깥으로 빠져나가지만 구글리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볼드나 LBW를 노린다. 던지는 손동작이 거의 같아 보이기 때문에 타자는 공이 피치에 닿은 뒤에야 방향을 알아차리는 일이 많고, 그래서 레그 스핀 투수의 가장 위험한 무기로 꼽힌다.
노볼 No-ball
규칙을 어긴 투구로, 타격 팀에 1점이 주어지고 그 공은 오버의 여섯 개에 포함되지 않아 다시 던져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투수의 앞발이 파핑 크리즈를 넘는 것이며, 허리 높이를 넘는 풀토스나 팔꿈치를 과도하게 펴는 던지기 동작도 해당된다. 리미티드오버 경기에서는 다음 공이 프리히트가 되어 타자가 런아웃 외에는 아웃되지 않는다.
더크워스-루이스-스턴 방식 Duckworth-Lewis-Stern method
비나 조명 문제로 리미티드오버 경기가 중단됐을 때 목표 점수를 다시 계산하는 공식이다. 남은 오버 수와 남은 위켓 수를 자원으로 환산해 짧아진 이닝에 맞는 공정한 목표를 산출한다. 통계학자 프랭크 더크워스와 토니 루이스가 만들고 스티븐 스턴이 개정했으며, 중계에서는 흔히 DLS 목표 또는 DLS 승리라는 표현으로 등장한다.
디시전 리뷰 시스템 Decision Review System (DRS)
심판 판정에 대해 양 팀이 기술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흔히 DRS라 부른다. 볼 트래킹으로 LBW 궤적을 추적하고, 초고속 카메라와 음향 장비로 공이 배트에 닿았는지 확인한다. 이닝당 요청 횟수가 제한되며 판정이 뒤집히지 않으면 기회를 잃는다. LBW에서는 원심을 존중하는 엄파이어스 콜 구간이 적용된다.
런아웃 Run out
타자 두 명이 위켓 사이를 뛰는 동안 필드수가 공으로 스텀프를 맞혀 베일을 떨어뜨리면 크리즈에 도달하지 못한 타자가 아웃된다. 투수의 기록이 아니라 필드 팀 전체가 만들어내는 아웃이며, 두 타자의 소통 실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이 예스, 노, 웨이트라는 세 마디의 콜인 이유다.
레그 비포 위켓 Leg Before Wicket (LBW)
공이 스텀프를 맞힐 궤적이었는데 배트 대신 타자의 몸, 대개 패드에 먼저 맞았을 때 선언되는 아웃으로 LBW라 부른다. 심판은 투구가 정당했는지, 공이 오프 스텀프 바깥에 떨어지지 않았는지, 배트에 먼저 닿지 않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스텀프를 맞혔을지를 차례로 판단한다. 크리켓 규칙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조항이다.
레그 스핀 Leg spin
손목을 감아 던져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공이 레그 사이드에서 오프 사이드 쪽, 즉 몸 바깥으로 휘어나가게 하는 스핀 투구다. 회전량이 커서 턴 폭이 크지만 그만큼 제구가 어렵다. 구글리와 톱스피너, 플리퍼 같은 변형구를 함께 구사하며, 셰인 원이 1993년 마이크 개팅에게 던진 공이 이 기술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리버스 스윙 Reverse swing
낡은 공이 통상적인 스윙과 반대 방향으로, 그것도 더 늦고 날카롭게 휘는 현상이다. 한쪽 면을 매끈하게 관리하고 반대 면을 거칠게 두면 공기 흐름이 뒤바뀌면서 나타난다. 파키스탄 투수들이 개척하고 와심 아크람과 와카르 유니스가 완성했으며, 보통 타자에게 유리해지는 미들 오버 이후를 다시 투수의 시간으로 되돌리는 무기로 쓰인다.
바운더리 Boundary
필드를 둘러싼 경계선, 그리고 그 선까지 공을 보내 얻는 득점을 함께 가리킨다. 공이 땅에 닿으며 경계선을 넘거나 닿으면 4점, 공중에서 그대로 넘어가면 6점이다. 필드수가 공을 잡더라도 몸이 경계선에 닿아 있으면 바운더리가 인정된다. 경계선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을 쳐내고 다시 들어와 잡는 릴레이 캐치도 여기서 나온다.
바운서 Bouncer
타자의 가슴에서 머리 높이로 튀어오르도록 짧게 던지는 속구다. 직접 아웃을 노리기보다 타자를 뒤로 물리고 훅이나 풀을 유도해 실수를 끌어내는 심리적 무기에 가깝다. 한 오버에 던질 수 있는 개수가 포맷마다 제한되며, 튀지 않고 허리 높이 위로 오는 풀토스는 노볼이다. 헬멧과 넥 프로텍터 착용이 필수인 이유이기도 하다.
배팅 애버리지 Batting average
타자가 아웃 한 번당 평균 몇 점을 내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총 득점을 아웃된 횟수로 나눠 구한다. 아웃되지 않고 이닝을 마친 낫아웃은 분모에서 빠지기 때문에 평균이 올라간다. 테스트에서 50을 넘으면 최상급으로 평가하며, 돈 브래드먼의 99.94는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통계적 이상치로 남아 있다.
볼드 Bowled
투수가 던진 공이 스텀프를 맞혀 베일이 떨어지면 타자가 아웃된다. 가장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아웃 방식이며, 공이 배트나 몸에 먼저 스치더라도 결국 스텀프를 무너뜨리면 볼드로 기록된다. 다만 베일이 홈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인정되므로 스텀프를 스치고도 베일이 제자리에 남아 있으면 아웃이 아니다.
선언 Declaration
타격 팀 주장이 아직 위켓이 남아 있는데도 자기 이닝을 끝내겠다고 밝히는 것으로, 테스트와 퍼스트클래스 경기에서만 가능하다. 목표 점수를 충분히 쌓았다고 판단하고 상대의 위켓 열 개를 모두 잡아 승리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결정이다. 너무 늦으면 무승부, 너무 이르면 역전을 허용하는 주장의 가장 어려운 저울질로 꼽힌다.
센추리 Century
한 이닝에서 타자가 100점 이상을 올린 것으로, 크리켓 개인 기록의 기본 단위다. 50점 이상은 하프 센추리, 200점 이상은 더블 센추리라 부른다. 달성한 타자가 배트를 높이 들어 관중과 드레싱룸에 인사하는 것이 오랜 관례다. 사친 텐둘카르가 남긴 국제 경기 센추리 100개는 아직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기록이다.
슈퍼오버 Super over
리미티드오버 경기가 동점으로 끝났을 때 승부를 가리는 한 오버짜리 연장전이다. 각 팀이 타자 두 명과 투수 한 명을 지명해 여섯 개의 공을 치고 던지며, 두 개의 위켓을 잃으면 그 자리에서 끝난다. 슈퍼오버마저 동점이면 다시 반복하는데, 2019년 월드컵 결승에서는 당시 규정에 따라 바운더리 수로 잉글랜드가 우승했다.
스윙 Swing
공이 공중을 지나는 동안 좌우로 휘는 현상으로, 속구 투수의 핵심 무기다. 한쪽 면을 광택 있게 유지하고 심을 기울여 잡으면 양쪽 면의 공기 저항 차이 때문에 궤적이 휜다.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바깥으로 빠지면 아웃스윙, 안으로 파고들면 인스윙이다. 흐리고 습한 날씨, 그리고 광택이 살아 있는 새 공일수록 잘 휘어진다.
스텀프 Stump
위켓을 이루는 세 개의 나무 기둥으로, 피치 양 끝에 박혀 있고 그 위에 두 개의 베일이 얹혀 있다. 세 기둥은 각각 오프, 미들, 레그 스텀프라 부르며 전체 폭은 약 22.9센티미터다. 투수가 노리는 목표이자 런아웃과 스텀핑의 표적이며, 현대 중계에서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장한 스텀프를 쓰는 경우가 많다.
스텀핑 Stumping
타자가 공을 치려고 크리즈 밖으로 나온 사이 위켓키퍼가 공을 받아 베일을 떨어뜨려 잡아내는 아웃이다. 거의 전부 스핀 투수를 상대할 때 나오는데, 타자가 턴이 걸리기 전에 공을 잡으려 앞으로 나오다 헛스윙하는 순간을 노린다. 키퍼가 스텀프 바로 뒤에 붙어 서는 이유이며, 판정은 대개 제3심판의 리플레이로 확정된다.
스트라이크레이트 Strike rate
타자가 공 100개당 몇 점을 내는지 나타내는 속도 지표로, 득점을 상대한 공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테스트에서는 50대도 충분하지만 T20에서는 140을 넘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투수에게 쓸 때는 의미가 반대로, 위켓 하나를 잡는 데 걸린 평균 투구 수를 뜻하므로 낮을수록 좋은 수치다.
슬립 Slip
위켓키퍼 옆으로 비스듬히 늘어서서 배트 모서리에 스친 공을 잡아내는 근접 수비 위치다. 키퍼 쪽부터 퍼스트, 세컨드, 서드 슬립으로 부르고 그 바깥은 걸리다. 공이 잘 움직이는 새 공 시간대에는 여러 명을 세우고 타자가 자리를 잡으면 물린다. 낮은 자세와 반사신경이 요구되는 가장 어려운 수비 자리로 꼽힌다.
엑스트라 Extras
배트에 맞지 않고 얻는 득점으로, 타자 개인 기록에는 잡히지 않지만 팀 총점에는 그대로 더해진다. 투구 반칙인 와이드와 노볼, 공이 배트와 몸에 닿지 않고 지나갈 때 뛰어 얻는 바이, 몸에 맞고 얻는 레그 바이가 여기에 속한다. 엑스트라가 많다는 것은 그 팀 투구진의 규율이 흔들렸다는 신호로 읽힌다.
오리 Duck
타자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아웃되는 것으로, 영어 덕에서 온 말이다. 첫 공에 아웃되면 골든 덕, 공을 하나도 상대하지 못한 채 런아웃되면 다이아몬드 덕, 두 이닝 모두 무득점이면 페어라 부른다. 브래드먼이 1948년 마지막 이닝에서 오리로 물러나며 통산 평균 100을 4점 차로 놓친 일이 가장 유명한 사례다.
오버 Over
한 명의 투수가 피치 한쪽 끝에서 연속으로 던지는 여섯 개의 정규 투구 묶음이다. 오버가 끝나면 공격 방향이 반대쪽 끝으로 바뀌고 다른 투수가 이어받으며, 같은 투수가 연속으로 두 오버를 던질 수는 없다. 와이드와 노볼은 이 여섯 개에 포함되지 않아 다시 던져야 한다. ODI는 50오버, T20은 20오버로 한 이닝이 구성된다.
오프 스핀 Off spin
손가락으로 공을 감아 던져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오프 사이드에서 레그 사이드 쪽, 즉 몸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게 하는 스핀 투구다. 레그 스핀보다 제구가 안정적이어서 위켓을 노리는 동시에 실점을 억제하는 데도 쓰인다. 반대로 도는 변형구를 두스라라 하며, 무탸 무랄리다란은 이 조합으로 테스트 800위켓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라운더 All-rounder
타격과 투구 어느 쪽으로도 대표팀 자리를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말한다. 한 명이 두 몫을 하기 때문에 주장은 투수 한 명이나 타자 한 명을 더 넣을 수 있어 팀 구성의 폭이 크게 넓어진다. 게리 소버스와 자크 칼리스, 이므란 칸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위켓키핑까지 겸하면 위켓키퍼 배트맨이라 부른다.
와이드 Wide
타자가 정상적인 스탠스에서 칠 수 없을 만큼 옆으로 벗어난 투구다. 타격 팀에 1점이 주어지고 리미티드오버 경기에서는 그 공을 다시 던져야 한다. 판정 기준은 포맷마다 달라서 화이트볼 크리켓, 특히 파워플레이와 마지막 오버 구간에서 훨씬 엄격하게 적용된다. 머리 위로 지나치게 높이 지나가는 공도 와이드로 선언될 수 있다.
요커 Yorker
타자의 발끝, 즉 크리즈 바로 앞에 정확히 떨어지도록 던지는 풀렝스 투구다. 배트를 내려 막기 어려운 위치라 볼드와 LBW를 동시에 노릴 수 있고, 스윙까지 걸리면 사실상 막아내기 힘들다. 조금만 짧으면 하프 발리, 조금만 길면 풀토스가 되어 오히려 얻어맞는다. 데스오버에서 가장 값진 기술이며 자스프리트 붐라가 대표적인 구사자다.
원데이 인터내셔널 One Day International (ODI)
각 팀이 50오버씩 한 이닝만 치르는 하루짜리 국제 경기로 흔히 ODI라 부른다. 흰 공과 컬러 유니폼을 쓰고 파워플레이와 투수별 10오버 한도가 적용된다. 1971년 우천으로 취소된 멜버른 테스트를 대신해 우연히 탄생했고, 1975년 시작된 월드컵이 이 포맷의 최고 무대다. 인내와 공격의 균형을 가장 고전적으로 요구하는 형식이다.
위켓 Wicket
세 개의 스텀프와 그 위에 얹힌 베일로 이루어진 구조물을 가리키는 동시에, 타자가 아웃되는 사건 자체를 뜻한다. 투수가 세 개의 위켓을 잡았다는 말은 세 명을 아웃시켰다는 뜻이다. 피치 자체를 위켓이라 부르기도 하므로, 문맥에 따라 구조물과 아웃과 경기 표면 셋 중 무엇을 가리키는지 구분하면 중계가 훨씬 쉬워진다.
위켓키퍼 Wicketkeeper
타자 뒤 스텀프 뒤편에 자리해 지나간 공을 받아내는, 팀에서 유일하게 글러브를 착용하는 선수다. 배트 모서리에 스친 공을 잡아 캐치를 만들고, 크리즈를 벗어난 타자를 스텀핑하며, 필드 송구를 받아 런아웃을 완성한다. 스핀 투수 때는 스텀프에 바짝 붙고 속구 투수 때는 크게 물러선다. 대부분의 팀에서 타격까지 겸하는 핵심 자원이다.
이코노미 Economy rate
투수가 오버당 평균 몇 점을 내줬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실점을 던진 오버 수로 나눠 구한다. 위켓 수가 아웃을 잡아내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이코노미는 압박을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T20에서는 7 이하, ODI에서는 5 안팎이면 우수하다고 보며, 데스오버 전문 투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숫자다.
캐치 Caught
타자가 친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수비수가 잡아내는 아웃으로, 크리켓에서 가장 흔한 아웃 방식이다. 위켓키퍼가 잡으면 캐치 비하인드, 투수가 자기 투구를 직접 잡으면 캐치 앤 볼드라 부른다. 배트 모서리에 스친 공을 슬립진이 낚아채는 장면이 대표적이며, 잡는 순간 필드수의 몸이 경계선에 닿아 있으면 6점으로 처리된다.
크리즈 Crease
피치 양 끝에 페인트로 그어진 흰 선들로, 타자의 안전 구역과 투수가 밟아야 할 위치를 구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핑 크리즈이며, 타자의 배트나 몸이 이 선 뒤에 닿아 있으면 런아웃과 스텀핑을 면한다. 반대로 투수의 앞발이 이 선을 넘으면 노볼이다. 뛸 때 배트를 확실히 내려 선을 긁는 습관이 그래서 중요하다.
테스트 크리켓 Test cricket
최장 5일에 걸쳐 각 팀이 두 이닝씩 치르는 크리켓 최고 등급의 국제 경기다. 1877년 호주와 잉글랜드의 대결로 시작됐고 붉은 공과 흰 유니폼을 쓰며 하루 약 90오버를 진행한다. 시간이 다하면 무승부로 끝날 수 있어 인내와 전술의 시험대로 불린다. 현재 ICC 정회원 12개국만 이 경기를 치를 자격을 갖는다.
티20 Twenty20 (T20)
각 팀이 20오버씩 치르며 약 세 시간 만에 끝나는 가장 짧은 공인 포맷이다. 2003년 잉글랜드 국내 대회로 출발해 2005년 국제 경기로 확대됐고, 2008년 출범한 인도 프리미어 리그가 이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회로 키웠다. 초반 6오버의 파워플레이와 마지막 데스오버가 승부처이며, 2028년 올림픽 채택 종목도 이 포맷이다.
파워플레이 Powerplay
리미티드오버 경기에서 경계선 근처에 둘 수 있는 필드수 인원을 제한해 공격을 유도하는 구간이다. ODI는 첫 10오버 동안 30야드 서클 밖에 두 명만 허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완화되며, T20은 첫 6오버가 여기에 해당한다. 타격 팀에는 바운더리를 쌓을 기회이고, 수비 팀에는 새 공으로 위켓을 노릴 가장 좋은 시간이다.
파트너십 Partnership
함께 크리즈에 선 두 타자가 위켓을 잃기 전까지 합작한 득점을 말한다. 스코어카드에는 몇 번째 위켓 파트너십이 몇 점인지 따로 기록되며, 무너지던 흐름을 되돌렸는지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한쪽이 공격하고 다른 쪽이 버티며 역할을 나누는 경우가 많고, 스트라이크를 서로 돌려주는 소통이 그 성패를 가른다.
폴로온 Follow-on
테스트에서 먼저 타격한 팀이 200점 이상 앞섰을 때, 상대에게 곧바로 두 번째 이닝을 치르게 강제할 수 있는 선택이다. 남은 시간이 부족할 때 승부를 서두르는 수단이지만 자기 투수진의 체력을 크게 소모시킨다. 2001년 콜카타에서 폴로온을 당한 인도가 라크슈만과 드라비드의 반격으로 호주를 꺾은 경기가 가장 유명한 사례다.
피치 Pitch
필드 한가운데 놓인 길이 22야드, 폭 약 3미터의 다져진 흙 구역으로 양 끝에 위켓이 서 있다. 잔디의 양과 습기, 갈라짐의 정도가 공의 움직임을 좌우해 경기 전체의 성격을 결정한다. 초록빛 피치는 심과 스윙을 돕고, 마르고 갈라진 피치는 스핀을 돕는다. 그래서 토스 전에 피치를 읽는 일이 주장의 첫 시험대가 된다.
해트트릭 Hat-trick
한 투수가 연속된 세 개의 투구로 세 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이다. 오버가 바뀌어도, 심지어 이닝이나 경기가 바뀌어도 그 투수가 던진 공이 연속이기만 하면 인정되며 사이에 낀 와이드나 노볼은 연속성을 깨지 않는다. 축구에서 건너온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19세기 크리켓에서 모자를 상으로 준 관습에서 나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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