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05-06일자
옥스퍼드대 대 영국 아마추어육상협회 대항전대회
3분59초4 (세계기록)스코어
이플리 로드 트랙, 옥스퍼드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그날 오후 옥스퍼드에는 시속 40km에 가까운 바람이 불었고, 25세의 의대생 배니스터는 경기 직전까지 기록 도전을 포기할지 고민했다. 출발 30분 전 바람이 잦아들자 그는 시도하기로 했다. 크리스 브래셔가 두 바퀴 반을 이끌었고, 크리스 채터웨이가 세 번째 바퀴를 넘겨받았다. 400m 구간 기록은 57초5, 800m 1분58초2, 1200m 3분00초7이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배니스터는 채터웨이를 지나쳐 홈스트레이트를 혼자 달렸고,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쓰러져 부축을 받았다. 약 3,000명의 관중 앞에서 노리스 맥워터가 결과를 발표했다 — '3분 59초…'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나머지는 함성에 묻혔다. 공식 기록은 3분59초4였다. 이 기록은 46일밖에 버티지 못했다. 6월 21일 호주의 존 랜디가 핀란드 투르쿠에서 3분57초9를 기록했고, 두 사람은 8월 밴쿠버 영연방경기대회에서 맞붙어 배니스터가 이겼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1마일 4분은 당시 생리학적 한계로 널리 믿어지던 숫자였고, 그것이 깨지자 1년도 지나지 않아 여러 선수가 뒤따라 넘었다. 육상 역사에서 심리적 장벽이 실재한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이자, 아마추어 시대의 마지막 대표적 순간이다 — 배니스터는 병원 근무 사이 점심시간에 훈련했고 이 경기로 한 푼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