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Roslin · Public domain
칼 린네
린네는 오늘날 과학자들이 모든 생물을 분류할 때 여전히 사용하는 두 부분짜리 라틴어 명명법과 중첩된 등급 체계를 만들어, 1735년 『자연의 체계』에 그 틀을 발표하고 생전에 열두 차례에 걸쳐 개정판을 냈다.
1746년 린네는 자신의 첫 제자 '사도' 크리스토퍼 테른스트룀을 동남아시아로 표본 수집을 위해 보냈다. 테른스트룀은 베트남의 콘선 섬에서 몇 달 만에 열병으로 사망했고, 남겨진 미망인은 그의 죽음을 린네 탓으로 돌렸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린네는 평생에 걸쳐 비슷한 수집 원정에 열여섯 명가량의 제자를 더 보냈고, 그중 여럿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무사히 귀국한 표본과 현장 기록은 이후 『자연의 체계』 개정판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자연 전체를 아우르는 공유된 명명 체계를 만드는 데는 세계 각지의 표본이 필요했고, 여기에는 실제 인명 피해라는 대가가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