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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모든 것

교사 되는 법 — 교대·사범대·임용시험 (한국)

한국에서 교사가 되는 실제 경로: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 정교사 자격증, 매년 좁아지는 교원임용시험까지 통계와 함께 정리했다.

한국에서 교사가 되는 길은 처음부터 둘로 나뉜다. 초등 교원은 전국 10개 교육대학교(교대)와 한국교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같은 별도 양성기관을 다녀야 하고, 중등 교원은 사범대학이나 일반학과의 교직이수과정, 혹은 교육대학원을 거쳐 정교사 자격증을 받는다. 문제는 이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공립학교에 서려면 대학 졸업과 별개로 시도교육청이 해마다 시행하는 교원임용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자격증 소지자 수는 매년 실제 선발 인원보다 훨씬 많다.

최근 몇 년은 이 구조에 두 가지 변수가 얹혔다. 하나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시도교육청들이, 특히 초등 부문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 서울시교육청의 2023학년도 선발 축소는 전국 교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졌다. 다른 하나는 2023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불거진 교권 침해 논란으로, 국회는 그해 9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몰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교권보호 4법을 개정했다.

한국의 숫자

약 44만 명 (2023)국내 유초중고 교원 수
만 62세 (국공립)정년
연 1회, 시도교육청 시행임용시험
9호봉부터 (학사 기준)초임 호봉

한국에서의 진입 경로

  1. 1

    교육대학교 → 초등 임용시험

    4년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졸업자는 별도 시험 없이 초등 2급 정교사 자격을 받는다. 이후 지원하려는 시도교육청의 초등 임용시험(1차 필기, 2차 수업실연·면접)을 통과해야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된다.

  2. 2

    사범대학 → 중등 임용시험

    4년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같은 사범대학 학과를 졸업하면 해당 과목의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이 나온다. 이후 시도교육청 중등 임용시험에 응시하며, 과목별로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어 인기 과목일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3. 3

    일반학과 + 교직이수·교육대학원

    4~6년

    사범대가 아닌 일반 학과 재학 중 성적 상위권만 선발하는 교직이수과정을 밟거나, 졸업 후 2년제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정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우회로다. 사범대 정원 밖에서 자격증을 늘리는 경로라 임용시험 경쟁을 더 키운다는 비판도 받는다.

  4. 4

    기간제교사·사립학교 채용

    시험 없음

    정교사 자격증만 있으면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거나 사립학교법인의 자체 채용(서류·면접)을 통해 교단에 설 수 있다. 신분은 정규 교원과 다르며, 사립 채용 과정의 투명성은 종종 논란이 된다.

국내 자격·면허

정교사(2급) 자격증

교육부

교육부가 인가한 교원양성과정 — 교대, 사범대, 교직이수과정, 교육대학원 — 을 이수하면 취득한다. 임용시험 응시의 전제 조건일 뿐 그 자체로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교원임용시험

시도교육청

정식 명칭은 공립 유·초·중등학교 교사 신규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이다. 시도교육청별로 해마다 시행되며 1차 필기(교육학+전공), 2차 수업실연과 면접으로 이뤄진다. 합격해야 정식 임용 후보자 명부에 오른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국사편찬위원회

2013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응시 자격 요건으로 들어갔다.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유효기간(대개 5년) 내 취득한 성적이어야 인정된다.

국내 학과와 대학

경인교육대학교

인천, 국립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중 하나로 초등 교원만을 양성한다. 교대는 지역별로 나뉘어 있어 대개 소재 지역 시도교육청 임용시험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한국교원대학교

충북 청주, 국립

198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종합 교원양성 국립대학으로 초등·중등 교육과를 모두 두고 있으며, 교육부 산하 교원 정책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서울, 국립

국어교육과, 역사교육과, 물리교육과 등 중등 교과별 학과를 갖춘 대표적 사범대학이다. 임용시험 합격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험 자체는 학교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치른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사립

사범대학과 함께 국내 사립대학 중 드물게 초등교육과를 두고 있어, 이화여대 출신도 교대 졸업생과 같은 자격으로 초등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주요 취업처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립, 서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대 규모로, 관할 지역 공립학교 교사의 임용시험 시행과 인사 발령을 담당한다. 시도교육청마다 선발 규모와 경쟁률이 크게 다르다.

사립학교법인

사립

재단별로 자체 필기·면접을 거쳐 교사를 채용한다. 정교사 자격증은 필요하지만 국가 임용시험 합격은 요구하지 않으며, 채용 공정성 논란이 주기적으로 불거진다.

재외한국학교

해외

재외동포청 소관으로 자카르타, 상하이, 도쿄 등지에서 운영되는 한국 교육과정 학교다. 국내 교원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파견·현지 채용을 진행한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

공영방송

현직 또는 전직 교사를 방송강사로 위촉해 수능 연계교재 강의와 방송 수업을 만든다.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이 경력을 쌓아 학원·인터넷 강의로 옮겨가는 교사도 있다.

현실적으로 알아둘 것

초등 임용 정원 급감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시도교육청들이 특히 초등 신규채용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선발 인원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축소했고, 이에 반발한 전국 교대 재학생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졌다. 정원 축소 추세는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사범대 정원과 임용 인원의 격차

매년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이 배출하는 2급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수가 실제 신규채용 규모를 크게 웃돈다. 국어·영어·체육처럼 지원자가 몰리는 과목은 임용시험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기도 하며, 자격증을 따고도 교단에 서지 못하는 졸업생이 상당수다.

교권 침해와 교권보호 4법

2023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가 교사를 위축시킨다는 문제가 전국적으로 공론화됐다. 국회는 그해 9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 4법을 개정했다.

공무원 신분과 방학, 그러나 줄어드는 혜택

국공립 교사는 교육공무원으로서 정년(만 62세)까지 신분이 보장되고 공무원연금을 받으며, 여름·겨울 방학 동안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시간을 쓸 수 있다. 다만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후 임용된 세대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는 등 이전 세대보다 혜택이 줄었다.

결국 한국에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학위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관문 — 대학 졸업으로 얻는 자격증과 매년 좁아지는 임용시험 — 을 통과하는 일이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계속 늘고 있지만, 그 자격증이 실제 교단으로 이어지는 문은 지역과 과목에 따라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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