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2-25일자
동계 올림픽대회
심판 5-4스코어
릴레함메르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대회 한 달 전인 1월, 미국의 낸시 케리건은 훈련 도중 괴한의 공격으로 무릎을 가격당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가, 이후 이 공격이 라이벌 토냐 하딩의 전남편이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며 전 세계적인 스캔들로 번졌다. 릴레함메르에서 케리건은 부상을 딛고 거의 완벽한 프리스케이팅을 완성했지만, 우크라이나의 16세 선수 옥사나 바이울이 마지막 순간 백 콤비네이션 점프를 즉흥적으로 추가하며 맞섰다. 두 선수는 기술 점수에서 거의 동률을 이뤘고, 최종 판정은 9명 중 5명의 심판이 프로그램 구성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선 바이울에게, 4명이 케리건에게 표를 던지며 갈렸다. 바이울은 눈물을 흘리며 우크라이나로서는 독립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았고, 케리건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경기는 미국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방송 중 하나로 집계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케리건 공격 사건과 맞물린 이 결승은 피겨 스케이팅을 스포츠 뉴스를 넘어 세계적인 미디어 이벤트로 만들었고, 약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본 것으로 추산되는 시청률은 이후 수십 년간 이 종목의 텔레비전 중계 가치를 입증하는 근거로 인용됐다. 근소한 판정 차이는 또한 구성점수의 주관성에 대한 논쟁을 새롭게 촉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