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02-13일자
동계 올림픽대회
심판 5명 중 3-2스코어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는 이미 1927년부터 세계선수권 9연패를 이루며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15세의 영국 선수 세실리아 콜레지가 트리플 살코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프리스케이팅으로 추격하며 대회는 예상보다 훨씬 팽팽하게 전개됐다. 최종 판정은 5명의 심판 중 3명이 헤니에게, 2명이 콜레지에게 표를 던지는 근소한 차이로 갈렸고, 판정 직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올 정도로 논란이 일었다. 헤니는 이 우승으로 1928년, 1932년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완성했고, 이는 소냐 헤니를 넘어 이후 어떤 여자 싱글 선수도 재현하지 못한 기록이 됐다. 대회 직후 헤니는 프로로 전향해 20세기폭스와 계약하며 할리우드로 향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근소한 판정으로 끝난 이 결승은 헤니의 시대가 저물고 콜레지·크란츠 등 다음 세대의 기술적 도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린 경기였다. 헤니의 올림픽 3연패는 이후 90년 가까이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이 대회를 끝으로 그가 프로로 전향한 결정은 피겨 스케이팅이 아마추어 경기를 넘어 대중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선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