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02-18일자
동계 올림픽대회
슬라롬 판정 논란 끝 우승스코어
그르노블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홈 관중 앞에서 프랑스의 장클로드 킬리는 활강과 자이언트슬라롬에서 먼저 금메달을 딴 뒤, 슬라롬 결승에서 토니 자일러 이후 두 번째 올림픽 3관왕에 도전했다. 결승에서는 짙은 안개 속에 오스트리아의 칼 슈란츠가 코스 진행요원과 부딪혀 활주를 멈춘 뒤 재활주를 요청했고, 재활주에서 킬리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 그러나 심판진은 슈란츠가 재활주 이전 시점에 이미 게이트 하나를 놓쳤다는 사실을 비디오로 확인해 그를 실격 처리했고, 킬리에게 금메달이 확정됐다. 오스트리아 측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킬리는 이로써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자일러와 함께 올림픽 알파인 스키 3관왕 기록을 나눠 갖게 됐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판정 논란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가장 유명한 알파인 스키 분쟁으로 남아 있으며, 비디오 판독이 실격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증거로 쓰인 초기 사례이기도 하다. 킬리는 이 대회를 끝으로 24세에 은퇴해 이 종목 최초의 진정한 상업적 스타가 됐고, 자일러와 함께 반세기 넘게 유일한 올림픽 3관왕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