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6의 합법적인 접촉
1990년대는 배구를 돈 버는 직업으로 만들었고, 두 개의 위대한 왕조를 낳았다. 1990년 월드리그 출범은 남자 배구에 상금을 쏟아부었고, 이탈리아 세리에A는 세계 최고 부유한 리그가 되어 전 세계 스타들을 끌어모았다. 훌리오 벨라스코 감독이 지휘하고 로렌초 베르나르디, 안드레아 조르지, 안드레아 가르디니가 이끈 이탈리아 대표팀은 1990·1994·1998년 세계선수권 3연패와 다수의 월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그 10년간 가장 압도적인 남자 대표팀이 됐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만은 끝내 손에 넣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자부에서는 10대 미들 블로커 레글라 토레스가 이끈 쿠바의 '모레나스 델 카리베'가 1992·1996·2000년 올림픽 3연패에 세계선수권까지 더하며 대업을 완성했다. 프로 구조는 또한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방법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코칭과 전술의 세계화도 가속화했다. 10년이 끝날 무렵 이 스포츠는 빠르고 부유하며 국제적인 종목이 됐고, 경기 리듬 자체를 바꿀 규정 개혁을 앞두고 있었다. 배구를 다시 펼칠 때 「합법적인 접촉」를 먼저 두고 6을 옆에 적는다. 밀레니엄 전환기의 두 가지 규정 변화가 배구를 재발명했다. 1998년 도입된 리베로는 후위 경기 수준을 끌어올린 수비 전문가를 만들어냈고, 모든 랠리가 득점이 되고 세트가 25점까지 진행되는 랠리 포인트제는 낡은 사이드아웃 시스템을 밀어내며 경기를 더 빠르고 긴장감 있게, TV 중계에 더 적합하게 바꿔놓았다. 코트 위에서는 베르나르지뉴 감독 아래 주장 지바가 지휘한 브라질이 남자부 최강자로 떠올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과 2002·2006·2010년 세계선수권을 차지했다. 여자부는 브라질, 미국, 중국, 러시아가 모두 경쟁하며 더 글로벌해졌다. 이 시대의 상징적 순간은 2012년 런던 결승전이었다. 장신 미들 드미트리 무세르스키가 이끈 러시아가 브라질에 두 세트를 내주고도 뒤집어 우승했는데, 파워와 신장, 그리고 새로운 채점 방식이 만들어내는 급격한 흐름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서브 스피드와 선수 체격이 급격히 커졌고, 비디오 챌린지 기술이 최대 규모 대회에 스며들기 시작하며 데이터 중심 시대를 예고했다.
배구는 엄격한 포지션 규칙 안에서 철저히 전문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로테이션과 오버랩 규정은 서브가 이뤄지는 순간 여섯 선수가 서야 할 위치를 규정하지만, 볼이 접촉되는 순간 각자는 자신의 전문 위치로 흩어지는 스페셜리스트다. 다른 색 유니폼을 입는 리베로는 서브·블로킹·네트 위 높이의 공격을 할 수 없다. 1998년 규정집에 명문화된 수비 전문 포지션이다. 남자 2.43m, 여자 2.24m로 나뉜 네트 높이, 비치발리볼이라는 2인제 모래 위 변형, 그리고 서브에서의 배짱을 보상하는 채점 방식까지 더해지면, 신체적이면서도 전술적이고 극도로 심리적인 스포츠가 완성된다.
목표는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행은 어렵다. 상대의 9m x 9m 코트 안에 볼을 떨어뜨리거나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 상대가 그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한 팀은 볼을 세 번까지 건드릴 수 있는데, 통상 리시브(혹은 디그), 세트, 공격 순이며 두 번 연속 잡거나 들어올리거나 던지지 않고 네트 너머로 돌려보내야 한다. 블로킹은 세 번의 터치 중 하나로 세지 않는다. 모든 랠리는 어느 한쪽의 득점으로 끝나며, 무승부도 시간 제한도 없다. 한 경기는 3세트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1~4세트는 25점, 결승 5세트는 15점까지 진행되며 매번 2점 차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트가 목표점을 훌쩍 넘어 28-26, 30-28처럼 늘어질 수 있다. 서브권을 되찾을 때마다 팀은 시계 방향으로 한 자리씩 로테이션하므로, 교체와 리베로 예외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순서대로 서브를 넣고 후위 수비와 전위 공격을 모두 맡는다.
한 팀은 볼이 네트를 넘기 전까지 최대 세 번 접촉할 수 있으며, 같은 선수가 연속으로 두 번 접촉할 수 없다. 전형적인 순서는 리시브(디그)-세트-공격이다. 팀 블로킹은 예외로, 세 번의 팀 터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한 선수가 바로 다음 접촉을 이어갈 수 있다. 볼이 바닥에 닿거나 코트 밖으로 나가거나 네 번째 터치가 필요해지면 모두 상대의 득점으로 랠리가 끝난다. 여섯 선수는 라인업 시트에 기록된 고정된 로테이션 순서로 정렬한다. 팀이 서브권을 되찾으면 여섯 명 모두 시계 방향으로 한 자리씩 이동하는데, 2존(전위 우측)에 있던 선수가 1존(후위 우측)으로 이동해 서브를 넣게 된다. 이 끊임없는 로테이션 때문에 모든 선수가 전위와 후위를 두루 소화해야 하며, 단 한 명의 세터가 여섯 로테이션 내내 공격을 지휘하도록 하는 5-1 시스템 같은 전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지에 남길 셋은 6, 「합법적인 접촉」, 6이다. 배구는 그 셋이 규칙의 뼈대이다. 배구를 다시 펼칠 때 「합법적인 접촉」를 먼저 두고 6을 옆에 적는다. 66
남겨 둘 숫자
- 기준 연도
- 6
- 경기의 수
- 6
- 종목 이름
- 배구
- 규칙의 줄
- 합법적인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