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면허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명의로 면허를 받는다. 별도의 전문의 면허 없이 이 면허 하나로 반려동물부터 가축, 야생동물까지 모두 진료할 수 있다.
한국에서 수의사가 되는 길은 사실상 입시 단계에서 승부가 난다. 전국 10개 대학에 나뉜 수의예과 정원이 오랫동안 연 500명 안팎에 묶여 있어 합격선이 지역 의대에 맞먹는 경우가 많고, 일단 입학한 뒤 6년 과정을 마치고 국가시험을 통과하는 이후 단계의 탈락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병목이 입구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여러 나라의 양성 구조와는 결이 다르다.
진료 현장의 풍경도 독특하게 갈라진다. 반려동물 병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는 반면, 소와 돼지를 보는 산업동물 수의사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가축전염병 대응의 최전선에서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린다. 그 사이에서 병역은 남성 졸업자의 진로를 실질적으로 갈라놓는 변수가 된다. 공중방역수의사로 지자체에서 복무하느냐 군 수의장교로 가느냐에 따라 이후 경력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전국 10개 대학(서울대·건국대·경상국립대·전북대 등)에 흩어진 수의예과 정원은 오랫동안 연 500명 안팎에 묶여 있어, 수능 합격선이 지역 의대에 맞먹는 경우가 많다.
6년 과정을 마치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하는 국가시험에 응시한다. 선발이 입학 단계에서 이미 끝난 만큼 합격률은 90%대 후반으로 높은 편이다.
남성 졸업자는 현역 입영 대신 지자체나 검역본부에서 가축방역 업무를 맡는 공중방역수의사로 약 3년을 복무하거나, 군에 수의장교로 입대해 병역을 마친다.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별도의 인턴·레지던시 없이 곧바로 봉직수의사로 취업하거나 개원할 수 있다. 반려동물 지망자는 수도권에, 축산 지망자는 지방 가축방역기관에 몰리는 쏠림이 뚜렷하다.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명의로 면허를 받는다. 별도의 전문의 면허 없이 이 면허 하나로 반려동물부터 가축, 야생동물까지 모두 진료할 수 있다.
수의사 면허만으로 곧바로 진료를 시작할 수는 없고, 개원하려면 수의사법에 따라 관할 시·군·구청에 동물병원 개설을 신고해야 한다.
면허 취득 후 지방직·국가직 수의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가축방역관 등으로 임용돼 검역본부나 지자체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근무한다.
1937년 경성고등수의학교로 출발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의학 교육기관으로 꼽히며, 10개 수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다.
국내 10개 수의과대학 가운데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부속 동물병원 규모가 커 임상 수련 기회가 많다는 평을 듣는다.
경남 진주 캠퍼스를 중심으로 대동물·축산 임상 실습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해, 산업동물 진료를 지망하는 학생이 많이 거친다.
말산업과 감귤·화훼 등 지역 축산·특수동물 산업에 맞춰 대동물과 특수동물 임상 교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가축전염병 방역과 수출입 동식물 검역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직 수의사 고용처 중 하나다.
경마장의 경주마 진료와 도핑 검사를 담당하는 말 전문 수의사를 상시 고용하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대동물 전문 고용 기관이다.
각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가축위생시험소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가축전염병 진단과 방역을 담당하며 지역 수의직 공무원의 주된 근무지다.
경기 과천의 서울대공원이 운영하는 동물원으로, 사육 동물의 건강 관리를 전담하는 소수의 야생·특수동물 수의사를 고용한다.
수의예과 정원이 수년째 총 500명 안팎으로 묶여 있어 합격선이 최상위권 의대·치대와 겹치며, 정원 확대 논의는 의대 정원 논쟁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 임상 지망자는 서울·수도권 병원에 몰리는 반면, 소·돼지를 보는 산업동물 수의사는 고령화되고 있고 지방 가축방역기관은 만성적인 결원에 시달린다.
사람의 병원 진료와 달리 동물병원 진료는 원칙적으로 부가가치세 10%가 붙는 과세 대상이다. 예방접종 등 일부 항목만 면세로 지정돼 있어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된다.
병원마다 진료비가 제각각이라는 불만 속에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동물병원은 주요 진료 항목의 가격을 미리 게시해야 한다. 다만 국가 차원의 표준 수가제는 아직 없다.
한국에서 수의사는 입시 단계에서 이미 걸러진 소수만 도달하는 자리지만, 그 이후의 경제적 보상과 진료 환경은 나라 안에서도 계속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반려동물 병원의 수도권 쏠림과 산업동물 수의사의 고령화, 진료비를 둘러싼 부가가치세·게시 의무화 논쟁은 앞으로도 이 직업의 국내 지형을 계속 바꿔 나갈 변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