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학교 정교사(2급) 물리
사범대 물리교육과 졸업 또는 일반 물리학과 교직과정 이수로 취득하며, 공립학교 임용을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중등학교교사 임용시험(물리)에 별도로 합격해야 한다.
한국에서 물리학자라는 직업은 대학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정출연)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학계 정규직 시장이 좁다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한국은 그 좁은 시장의 상당 부분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소수 기관—기초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에 몰려 있다는 점이 다르다. 1946년 서울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물리학과가 개설된 지 80년 가까이 지났지만, 한국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남성이라면 병역이 경력 설계에 끼어든다.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거치면 연구를 끊지 않고 병역을 해결할 수 있지만 배정 정원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 R&D 예산은 정치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데, 2024년도 예산 삭감 논란은 정출연과 대학 연구실의 채용과 계약이 국가 재정 정책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좌우되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학부 물리학과 졸업 후 국내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에 진학해 박사를 마치고, 국내 정출연이나 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공채나 임용에 지원하는 전통적인 경로다.
학·석사는 국내에서 마치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지에서 박사후연구원 경력을 쌓고 귀국해 국내 상위권 대학이나 정출연에 지원하는 경로로, 국내 교원 중 이런 이력이 두드러진다.
응집물질·반도체물리 전공 박사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 부설연구소 공채에 지원해 산업체 연구직 물리학자로 자리 잡는 경로로, 정출연보다 처우가 나은 경우가 많다.
병역 대상 남성이 박사과정 중 병무청이 지정한 연구기관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해, 3년간 연구를 이어가며 병역을 대체 복무하는 경로로 학위·경력 단절 없이 병역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흔히 선택된다.
사범대 물리교육과 졸업 또는 일반 물리학과 교직과정 이수로 취득하며, 공립학교 임용을 위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중등학교교사 임용시험(물리)에 별도로 합격해야 한다.
물리학 박사가 연구직 대신 지식재산 분야로 방향을 바꿀 때 흔히 응시하는 국가전문자격시험으로, 이공계 배경이 명세서 작성과 심사 대응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병역법에 따라 이공계 박사(또는 병역지정업체 취업자)가 병무청이 지정한 연구기관에서 일정 기간 연구에 종사하는 것으로 현역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로, 매년 배정 인원이 조정된다.
1946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물리학과의 후신으로, 정출연 연구직과 국내 대학 교원 임용 양쪽 모두에서 배출 인원 비중이 가장 크다.
학·석·박사 전 과정 등록금이 면제되고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을 받으며, 응집물질물리와 양자정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소수정예 교육과 교내 방사광가속기(PAL) 등 실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학부생 1인당 연구비 지원이 국내에서 두드러진다.
수도권 밖 거점국립대 가운데 물리학과 규모가 큰 편으로, 인근 지역 산업체 및 국책연구기관과의 연계 연구를 강조한다.
정부가 순수기초연구를 위해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을 비롯한 다수의 물리 연구단을 운영하며 정출연 중 신규 채용이 활발한 편이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를 보유하고 원자력·중성자 관련 기초 및 응용물리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국가 계측표준을 다루는 정출연으로, 정밀측정물리와 양자표준 분야 연구직을 채용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응집물질물리와 소자물리 연구직에 물리학 박사를 채용하며, 국내 민간 기업 중 채용 규모가 큰 편이다.
IBS, KAERI, KRISS, KASI 등 물리 관련 정출연 대부분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몰려 있어, 정출연 취업을 목표로 하면 사실상 대전 이주가 전제된다.
정출연의 정규 연구원 채용 정원은 정년트랙 교수직처럼 한정적이고, 정부 R&D 예산은 정치 상황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 2024년도 예산에서 국가 R&D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돼 논란이 인 뒤 이듬해 다시 늘어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사이 다수의 박사가 기간제 박사후연구원 신분으로 여러 해를 보낸다.
사범대 물리교육과나 교직이수를 마쳐도, 시도교육청별 중등임용시험(물리) 선발 인원은 해마다 두 자릿수를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합격까지 여러 해가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남성 물리학도에게 병역은 박사과정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하면 연구를 끊지 않고 병역을 해결할 수 있지만, 배정 정원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결국 한국에서 물리학자로 일한다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좁은 학계 시장 위에 대전이라는 지리적 중심, 병역이라는 제도적 변수, 흔들리는 국가 R&D 예산이라는 세 겹의 조건이 얹힌 삶에 가깝다. 그럼에도 IBS처럼 비교적 젊은 기관은 계속 확장하고 있고, 반도체 산업의 수요는 응집물질·소자물리 전공자에게 정출연 밖에서도 자리를 열어 주고 있다.